경부선·호남선 등서 열차 감소
평일 공급 좌석은 유지
주말 사이 운행하는 수서고속철도(SRT) 열차가 앞으로 두 달여간 평소 대비 7%가량 축소 운행한다.
26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2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SRT 주말(금∼일요일) 공급 좌석을 17만9170석에서 16만6870석으로 1만2300석(6.9%) 감축한다.
해당 기간 열차 2편을 하나로 묶어서 운행하는 중련 열차 운행은 주말 사이 41회(경부선 38회, 호남선 3회)에서 14회(경부선 13회, 호남선 1회)로 줄어든다. 이에 따른 감소분은 1만1070석이다.
또 행선지가 다른 열차 2편을 묶어 다니는 경전선·경부선 복합열차를 운행하는 대신 경전선 열차만 투입하면서 1230석의 공급이 줄어든다.
다만 평일(월∼목요일) 공급하는 20만900석의 좌석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주말 운행 축소는 고객 안전을 위해 정비에 들어가는 열차를 당분간 늘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SR은 설명했다. SRT는 지난해 9월 동해선·경전선·전라선 개통 이후 운행은 늘고 정비는 덜 받게 되면서 고장이 다소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SRT 열차는 총 32편으로, 이 가운데 주중에는 23편, 주말에는 28편이 운행한다. 운행을 쉬는 나머지 열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맡겨 정비한다.
SR 관계자는 "이번 조정으로 공급 좌석이 줄어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는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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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은 근본적인 좌석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 SRT 14편(EMU-320)을 발주해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2031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평택시에 자체 차량 정비기지(평택지제 차량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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