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자지구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종전을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를 전했다.
교황은 "전쟁에 짓밟힌 우크라이나에서 무기 소리가 조용해지기를,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대화하고 만날 수 있는 대담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대화와 평화의 문을 열어젖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특히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심각한 가자지구의 기독교 공동체를 생각한다"며 "그곳에 휴전이 있기를, 인질이 석방되기를, 굶주림과 전쟁으로 다친 이들에게 지원이 가기를"이라고 기도했다.
내전으로 황폐해진 수단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접근이 더욱 가능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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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말리, 모잠비크, 아이티,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에서 벌어지는 정치·군사·사회 분쟁도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개인과 모든 국가가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무기 소리를 침묵시키고 분열을 극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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