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한국 정치·외교·기업인 중 처음으로 트럼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고 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미국에서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 간 체류하다 이날 오후 귀국했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사실을 공개한 한국 정치·외교·기업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 "아시는 바와 같이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마러라고 방문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를 만났고,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정 회장은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 등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을 삼갔다.
정 회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정세에 대해 직접 얘기 나눈 부분은 없다"며 "다만, 트럼프 주니어 등 주변인들이 한국 정세에 대해 먼저 물어보면 '저력 있는 나라'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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