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찰리와 PNC 챔피언십 첫날 13언더파
가족 이벤트 대회서 5개월 만에 필드 복귀
랑거 부자와 싱 부자 공동 선두 우승 경쟁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슨 랑거, 비제이 싱(피지)-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자가 부모, 자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친선 대회다. 우즈가 필드에 나선 건 지난 7월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이후 5개월 만이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여러 차례 수술 이력이 있는 우즈는 지난 9월 요추 부위 신경 압박 문제로 다시 수술대에 오른 뒤 긴 휴식을 취했다.
우즈 부자는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쓸어 담았다. 우즈 부자는 이날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로 9번 홀까지 6언더파를 쳤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우즈 부자는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엔 우즈의 딸인 샘 우즈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캐디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라운드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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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출전해 공동 7위(10언더파 6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등판해 공동 9위(9언더파 93타)에 올랐다. 존 댈리 부자와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등도 공동 9위 그룹에 합류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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