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파면 촉구 '7차 총궐기대회'
1천명 손팻말·응원봉 흔들며 구호
“아직 멈출 때가 아니다. 다시, 광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위해 ‘5월의 거리’ 광주 금남로에 모였던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외치며 5·18민주광장에서 주말 집회를 이어갔다.
175개 광주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2일 오후 4시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한 7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눈이 내리는 등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동참한 1,000여명의 시민들은 두툼한 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무장하고, 핫팩 대신 전남 함평 주민들이 만든 ‘윤석열 퇴진떡’을 손에 쥐었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정당 국민의 힘을 당장 해체하라!”, “내란 동조세력, 종사자를 반드시 처벌하라!”고 연신 외치며 저마다 만든 손팻말과 응원봉을 흔들었다.
평일엔 바빠서 주말 집회만 참석한다는 한 시민은 “쉬고 싶지만,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광장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응원봉을 든 시민은 “취업을 앞두고 나라 걱정이 웬말이냐”며 “얼른 정상으로 돌아와 시민들의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윤석열 탄핵 인용과 내란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며 “구속 수사 등 내란 책임자 처벌과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한 승리의 조건은 처벌인 만큼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구속 수사와 내란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주말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계엄군 총칼에 쓰러져간 영령이 오늘의 우리를 구했다”며 “5월 광주의 빛은 촛불을 넘어 빛의 혁명으로 나아가고, 금남로의 주먹밥은 여의도 선결제로 부활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빛의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영원한 지배자가 되려던 그들의 반격을 이겨내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우리 손으로 증명하자”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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