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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띄운 파월에 증시·환율 출렁…내년 美 금리인하 2회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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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회의 결과 발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대폭 줄였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3연속 인하를 이어가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향후 통화완화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한 것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인하’ 결정에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2% 넘게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했다.


'매' 띄운 파월에 증시·환율 출렁…내년 美 금리인하 2회에 그칠 듯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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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3연속 금리 인하…내년 인하 전망 4회→2회로

Fed는 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5~4.75%에서 4.25~4.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후 11월에 이어 3연속 인하다. 이로써 한국(3.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지만 만장일치로 결정되진 않았다. FOMC 회의에 참여한 위원 19명 중 4명은 ‘적절한 통화정책’하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슬아슬한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이날 우리의 결정은 옳았다"고 밝혀 이견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매' 띄운 파월에 증시·환율 출렁…내년 美 금리인하 2회에 그칠 듯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였다. Fed는 새 점도표에서 2025년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기존 3.4%에서 3.9%로 상향했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를 0.25%포인트씩 4회 인하(총 1.0%포인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엔 0.25%포인트씩 2회 인하(총 0.5%포인트)에 그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2026년 말 금리 전망은 2.9%에서 3.4%, 2027년 말은 2.9%에서 3.1%로 올려 잡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 등이 금리 인하 전망을 조정한 배경이었다. ‘트럼플레이션(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불법이민 금지 등의 정책이 초래할 물가 상승)’ 우려 등 불확실성 확대도 Fed의 조정 이유로 해석된다. Fed는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을 2.5%,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을 2.1%로 제시해 종전 대비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4.4%에서 4.3%로 하향했다.


'매' 띄운 파월에 증시·환율 출렁…내년 美 금리인하 2회에 그칠 듯 AP연합뉴스
"물가 상승으로 추가 인하 신중"…매파적 인하에 금융시장 출렁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향후 통화완화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거듭 발신했다. 그는 "정책금리는 고점 대비 1%포인트 낮아졌고 이제 통화정책은 상당히 덜 제약적(significantly less restrictive)이 됐다"며 "여기서부터는 새로운 단계(new phase)로, 우리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인하 전망 횟수를 하향한 이유로는 인플레이션을 꼽으며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영향을 일부 반영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일부 위원들이 차기 정부의 정책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정책이 실제로 이행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 평가할 수 있고,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 띄운 파월에 증시·환율 출렁…내년 美 금리인하 2회에 그칠 듯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19일 국내 증시도 대폭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로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도 15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 룸에 각종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허영한 기자

Fed의 매파적 인하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6% 내려앉았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개월 만에 4.5%를 넘어섰다.


한국 시장에서도 코스피는 2% 넘게 하락 출발했다. 19일 오전 9시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0.17포인트(1.62%) 내린 2444.26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전날 상승분을 전부 반납한 셈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00포인트(1.58%) 내린 686.57을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12월 FOMC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환율은 급등했다"며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12월 FOMC 결과가 상당히 매파적"이라며 "달러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Fed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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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가에서는 Fed가 내년 1월 금리 인하 행보를 일시 중단한 뒤 이르면 3월부터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내년 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3.6%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6.4%에 그친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채권·유동성 솔루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가 3연속 금리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했지만 새해 결심은 보다 점진적인 완화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Fed가 내년 1월 금리를 동결한 뒤 3월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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