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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칩 공급 제약 없어"…월가 "엔비디아 칩 수요 둔화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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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매출 13% 최대 고객사 MS
"많은 칩 갖고 있다" 발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많은 (AI)칩을 보유하고 있다."

MS "AI칩 공급 제약 없어"…월가 "엔비디아 칩 수요 둔화 징후" 사티야 나델라 MS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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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칩이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월가 안팎에서 엔비디아의 칩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역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사업가 브래드 거스트너 및 빌 걸리의 팟캐스트 ‘BG2Pod’와의 인터뷰에서 "(AI) 전력은 많이 필요하지만, 칩 공급은 제약을 받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초에는 챗GPT발 AI붐으로 많은 기업이 너도나도 투자 확장에 나섰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시) AI 서비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여기저기서 (칩을) 사들였다"면서도 "일회성이었고, 지금은 모두 따라잡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발언은 즉각 엔비디아 AI 칩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의 AI 개발 경쟁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이전만큼 AI 칩 주문이 많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MS는 엔비디아 총매출의 13%(2025 회계연도 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 중 하나다.


더그 카스 헤지펀드 시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 설립자는 투자자 메모에서 "MS의 풍부한 칩은 엔비디아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뒤처지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돈을 쏟아부었다"면서도 "지금은 (AI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 서비스인 MS의 챗봇 코파일럿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AI 최종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데 공급원(엔비디아)이 어떻게 달까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관련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에서 "쉽게 따먹을 수 있는 과일은 모두 수확됐다"며 AI 기술 개발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22% 하락한 주당 13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최고가(148.28달러, 종가 기준) 대비로는 10% 넘게 하락했다.



한편,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미 팹리스 업체 브로드컴도 이날 3.91% 하락한 240.23달러에 마감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구글, 메타, 애플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협력해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최근 1개월간 45% 뛰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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