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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방문·재계 간담회…'담 넘은' 우원식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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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치인 중 가장 높은 신뢰도
테마주도 요동쳐…7거래일 연속 상승
"대선 나선다면 여론 돌아설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비상계엄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가결 과정에서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광폭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군부대 방문·재계 간담회…'담 넘은' 우원식 광폭 행보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18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3사단 백골 OP에서 정재열 3사단장에게 북측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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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18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부대 중대 관측소(OP)를 방문해 정재열 사단장과 현장 지휘관의 브리핑을 받고 관측소 외부 북쪽 지형을 살폈다. 브리핑을 마치고는 사단 예하 수색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하면서 고충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우 의장은 "최근 국가적 혼란이 있었는데 묵묵하게 본연의 자리를 지켜준 국민이 있어 다른 국민이 안심할 수 있었다"며 "더더욱 철저하게 군대의 직분을 잘 수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경제계를 만나서 고충을 들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4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우 의장은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중요한 몇 개 국가에 의장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라며"(경제 관련) 비쟁점 법안 70건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번 연말에는 처리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야 간 가교 역할에도 열심이다. 그는 지난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만나 국정안정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 과정에 여·야·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회는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데 민주적인 국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한 대행께서도 각별히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날에는 여야 간 견해차가 큰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했다.


군부대 방문·재계 간담회…'담 넘은' 우원식 광폭 행보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우 의장은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가장 주목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위기 상황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국회 절차를 준수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흠결 없이 가결로 이끌었다.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경찰의 차 벽에 막힌 국회의사당 담벼락을 넘고,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까지 열흘 동안 국회에서 숙식한 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 의장에 대한 대중의 호감은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최근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6%로 1위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불신)는 26%였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신뢰와 불신 비율은 각각 41%, 51%였다. 한 대행은 신뢰 비율이 21%, 불신 비율은 68%,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은 신뢰 15%, 불신 77%로 집계됐다.


우 의장으로 이목이 쏠리면서 관련 테마주가 요동치는 일도 벌어졌다. 우 의장 테마주로 알려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9.91%(815원) 오른 35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16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종목은 안병덕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가 우 의장의 고교 동창이라는 이유에서 대선 테마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우 의장이 임기 중간에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우 의장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다. 야당 관계자는 "의전 서열 2위로서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했지만, 대선에 나선다면 여론이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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