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일각서 윤 의원 처가 기업 불매 운동
탄핵 촉구 집회에 먹거리 지원한 아이유도 '불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반대해도 나중엔 국민들이 다 찍어주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윤 의원의 처가로 알려진 유가공 업체 푸르밀의 제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의 장인은 신준호 푸르밀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고(故) 신격호 회장의 넷째 동생이다. 과거 '전두환의 사위'였던 윤 의원은 2010년 신준호 회장의 딸 신경아씨와 재혼했다. 배우자 신씨는 대선건설 최대주주이자 상무이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면서 "탄핵에 반대해도 나중엔 국민들이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 윤 의원은 "일부 표현만 부각된 것"이라며 해당 발언에 대해 해명했으나 그의 처가가 푸르밀이란 사실이 회자되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푸르밀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16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윤상현 처가 푸르밀 불매" "푸르밀이 윤상현의 처가란다. 불매운동에 동참하라" "푸르밀 불매한다. 내란에 적극적으로 지지한 윤상현을 응징하자" “불법 계엄에 동조하는 사람의 주머니에 돈 넣어주기 싫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푸르밀 제품명과 사진을 나열해 공유하기도 했다.
탄핵 정국을 계기로 발생한 불매 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탄핵에 반대한 이들은 13일 탄핵 촉구 집회에 먹거리와 핫팩 등을 지원한 가수 아이유가 광고한 제품을 불매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아이유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했던 여러 기업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 탄핵 찬성 누리꾼들은 불매 대신 응원, 더 사주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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