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탄핵 집회 예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14일 오후 4시 예정된 가운데, 전국에서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이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20만명 규모의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연다. 화물연대는 오후 1시 여의도 환승센터 앞에서 윤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오후 2시부터 행진해 의사당대로에 합류한다.
이 밖에서 언론노조가 오후 1시 반 여의도에 있는 한국방송공사(KBS) 본관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3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대학생 시국회의'도 2차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정부 산하 '청소년특별회의' 위원 30여명의 집단 사직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광주 지역 145개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구속! 국민의힘 해체! 국민주권 실현·사회대개혁'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참여 단체는 전남대학교에서 금남로 일대까지 4km 구간을 행진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를 외쳤던 날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 궐기대회에서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낮부터 금남로 1~3구간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또 금남로와 민주광장에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한 방한용품, 대회 피켓, 먹거리 등을 제공하는 부스도 설치된다.
전주 등 전북 각 시·군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다.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전주 완산구 중앙동 풍패지관 앞 도로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1만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한다. 군산, 김제 등에서는 탄핵소추안의 실시간 표결 상황을 지켜보는 집회가 예정됐다.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지역에서도 이 같은 집회가 계획돼 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진구 서면 거리에서 행진한 뒤 오후 4시 시민들과 탄핵 표결을 현장에서 지켜본다.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당 관계자 2000여명이 오후 3시 중구 동성로에서 합동 비상시국대회를 연다.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도 윤 대통령 퇴진 10차 시국 대회를 개최하고 동성로 일대를 행진한다. 경남 18개 시·군에서도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오후 4시 전후로 집회가 마련된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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