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공화국과의 정상회담 게시물이 마지막
"내란수괴" 비난부터 "잘 수습해라" 응원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뒤 모든 사안에 침묵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11일 윤 대통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3일 키르기즈공화국과의 정상회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새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다만 윤 대통령의 SNS 댓글은 작성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SNS에 몰려와 계엄 사태를 비난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저녁 9시 기준 가장 최근 게시물인 윤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사진에는 좋아요 9600여개, 댓글은 무려 1만3400여개가 넘게 달려있다.
누리꾼 대부분은 "국민이 개돼지로 보였지" "내란수괴 윤석열" "유튜브로 가짜뉴스 보다가 내란 일으켰다는 말이 사실인지만 알려줘"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당신이다" "국민에게 총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제멋대로 정치" "아직도 취하셨나"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잘 수습하라" "그래도 아직 대통령인데 심한 비난은 삼가라" "계엄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닌가" "어떻게든 정부가 성공하길 바라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일부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1일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약 8시간의 협의 끝에 무산됐다. 대통령실은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저녁 7시43분께 "사안의 중대성과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저희가 직접 대통령실 등 장소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강력히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이) 공무상·군사상 비밀 등 이유로 직접 들어가지는 못한다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서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자료만 받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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