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러리 산책]시간의 흔적, 빛의 형상으로…서도식 개인전 '딥라이트'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30일까지, 서초구 반포동 스페이스21
금속으로 기억의 빛을 조명하는 '예술적 시도'

금속공예가 서도식(68)의 열두 번째 개인전 ‘딥라이트(Deep Light)’가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21에서 열린다.

[갤러리 산책]시간의 흔적, 빛의 형상으로…서도식 개인전 '딥라이트' 작가 서도식의 금속공예 작품 '항아리' [사진제공 = 스페이스21]
AD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40여년간의 예술적 탐구와 성찰을 집약한 자리로, 20여 점의 입체 및 평면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감성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 제목 ‘딥라이트’는 기억을 빛으로 형상화하여 그것이 가진 온화한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은과 동 같은 전통 금속을 활용해 항아리와 감(홍시)을 형상화한 입체 작품과 부조 형식의 평면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은으로 제작된 항아리 작품 ‘섣달’과 옻칠로 마감된 동 작품 ‘소반 위의 홍시’는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과 깊은 정서를 담고 있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억과 정서를 담은 조형물을 통해 관객은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개인적 추억과 공감의 장을 마주한다.


홍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그 형태의 탐스러움과 색감의 따뜻함을 통해 가족과의 시간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현대적 조형미를 통해 전통적 미학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한국 전통의 백자 달항아리를 연상시키는 둥글고 단정한 형태의 항아리 작품은 금속이라는 소재와 독특한 질감 처리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했다. 무엇보다 항아리 표면에 드러나는 망치질 자국은 시간이 새겨진 흔적이자 기억의 서사로서 감상의 깊이를 더한다.


[갤러리 산책]시간의 흔적, 빛의 형상으로…서도식 개인전 '딥라이트' 서도식 작가의 금속공예 작품 '늦가을' [사진제공 = 스페이스21]

작가의 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금속공예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금속판을 망치로 수없이 두드려 형태를 성형하는 그의 과정은 물리적 노동을 넘어 예술적 명상에 가깝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금속 표면에 새기며,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고통, 인연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는 "작업은 육체적 노동을 동반하지만, 항아리와 홍시를 다듬다 보면 나 자신의 인격도 원만한 형태로 변화한다"고 말하며, 공예 작업이 내적 성찰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공예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가장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40여년간의 여정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기억과 상념을 담은 매개체로서,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빛과도 같은 울림을 선사한다.


AD
[갤러리 산책]시간의 흔적, 빛의 형상으로…서도식 개인전 '딥라이트' 서도식 작가.

서도식은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응용미술을,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건국대를 거쳐 1994년부터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며 2021년 정년퇴임 전까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전통 공예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199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통해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열 두 번째 개인전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