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가 강세다. 내년 1월7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2025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53분 이스트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5.09% 오른 2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ES2025의 주제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으로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하고 있다"며 "기조연설에서는 엔비디아(NVDA) CEO 젠슨 황이 AI의 산업별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hatGPT 출시 이후 연말부터 연초 CES 행사 전까지 AI 소프트웨어 기업은 대체로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CES2025는 이스트소프트에 AI 휴먼 서비스 관련 파트너십 테스트 성과를 공개하는 최적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 연구원은 "CES2025에서 PERSO.ai(AI 휴먼 서비스) 관련 부스를 설치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며 "PERSO.ai는 연초부터 김해시 AI 휴먼 기반 스마트경로당 개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탑재 등 국내외 레퍼런스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와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파악한다"며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초 이스트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내 ‘프리빌트 AI 휴먼 아바타 영상 제작 앱’(AI 휴먼 영상 제작 앱) 서비스 탑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협업인지, 언제 공개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CES2025는 파트너십 성과를 공개하는 최적의 자리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CES2025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AI 휴먼 시장 내 글로벌 선두 스타트업은 빠른 매출 증가세와 높은 기업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미국 Heygen과 영국의 Synthesia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Heygen은 2022년 7월 제품 출시 이후 2023년 1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6월에는 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000만달러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ynthesia는 2024년 약 7000만 달러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11월에는 21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1억5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또 "AI 검색 서비스 Alan은 Gpt-4o를 기반으로 zum.com의 DB와 연동해 최신 뉴스 및 웹 기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250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알툴즈와 연계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검색 서비스는 구글의 검색 광고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관련 기업에 높은 기업 가치가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퍼플렉시티는 올해 10월 기업 가치 9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며 "퍼플렉시티뿐 아니라 오픈AI, 구글, 메타 등도 AI 검색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하는 부분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전날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을 정식 출시했다.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은 AI 에이전트를 표방하며 이스트소프트가 고도화해 온 대화형 LLM 서비스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가 포털 줌에서 10여 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했다. 앞으로 이스트소프트는 검색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앨런으로 퍼플렉시티, 서치GPT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며 국내외 인공지능 검색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다양한 검색 환경에서도 정확한 검색 목적 파악 및 질문 유도를 위해 복수의 LLM을 앨런에 탑재했는데, 여기에는 GPT와 같은 글로벌 범용 모델과 함께 ‘오픈 Ko-LLM 리더보드’에서 글로벌 3위, 국내 1위를 기록한 이스트소프트의 자체 LLM 기술도 활용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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