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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서 만난 한미 재계, '기술동맹'으로 '공급망 협력'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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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서 5년만에 한미재계회의 총회
한경협, 대규모 고위급 민간사절단 파견
조원태·이장한·조현상·신학철 등 참석
류진 회장 "반도체·배터리·SMR·조선 협력"
한미FTA 기반 경제협력 위한 워킹그룹 설치
첨단산업의 지속적 협력·투자 위한 정책
韓사절단, 美핵심인사들 만나 '광폭 행보'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재계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재계와 만나 '기술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의 경제 리더들은 강력한 기술동맹으로 경제안보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가고 주요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 특히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 공고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美워싱턴서 만난 한미 재계, '기술동맹'으로 '공급망 협력' 강화키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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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양한 워킹그룹 설치, 민관합동 대화 개최 등을 통해 향후 양국 간 통상과 소통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도 결정했다.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정책 안정성 제고를 촉구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조선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명시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었다. 총회는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5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달 5일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로는 약 한 달만이다.


총회에는 한미 양국의 주요 경제인, 전문가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선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 등이 갔다. 미국에선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 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미국 대표 기업들의 회장 및 CEO들이 다수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며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반도체 및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변함없는 공급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후 7년간 143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에 기여해 온 점을 적극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SMR과 조선 방위산업 등은 우리 기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양국의 적극적인 산업 협력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최된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가한 한국 사절단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이며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 관계의 중심에는 바로 양국 경제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선 혁신 촉진 및 주요 신흥기술 협력 강화, 우리나라의 바이오테크 허브 도약 전략, 미국 의회가 바라보는 한미 관계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 현직 의회 상원의원이 참여하는 대담도 눈길을 끌었다. 그린버그 위원장(처브 그룹 회장)은 '미 의회가 보는 한미 관계'를 주제로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대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과 미래 지향적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리번 의원은 지난해 미 상원에서 최초로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한 창립 회원이다. 한미 간 경제 및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 정부에서도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양국 기업인들은 총회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서 승인을 통해 양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무역 및 투자의 기하급수적 증가, 상호 이익 증진의 뼈대가 됐음을 확인하고 한미FTA에 기반한 무역통상체제와 친시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생산, 고용 및 기술 혁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양국의 기업 투자가 호혜적이며 예측 가능한 환경이 되도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SMR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 및 조선업과 같은 양자 협력이 유망한 주요 분야에서 투자·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양국 간 인력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했다.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제약/바이오, 의료 기술, 방산 및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 협력도 주문했다.


한편 한경협 사절단은 한미재계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미국에서 9~11일 미국 핵심인사들을 대상으로 '아웃리치' 활동에 나선다. 토드 영 상원의원을 비롯,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과의 면담을 연이어 가진다. 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및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싱크탱크, 트럼프 1기 때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 켈리언 콘웨이 전 백악관 수석고문과도 간담회를 하는 등 미국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우리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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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미FTA가 향후에도 양국 경제와 통상협력의 정책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양국이 교역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선 관련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양국 경제계가 동의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트럼프 2기 출범 대비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미국 경제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기여도를 미국 의회 및 정부 측에 널리 알리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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