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성 도의원, 전남경제 중추 여수산단 위기 속
전담부서 신설해야 하나 4급이 여전히 TF단장
대변인은 3급으로 상향 조정…홍보 치중 의도 '대조'
전남도 조직개편안이 지역경제 위기 대응이 아닌 대변인실 3급 직급 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문성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 3)은 5일 전남도의회 제38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국가산단은 연간 고용인원이 2만5,000여명, 연간 생산실적은 최대 100조원(2022년)에 이르는 전남의 핵심 산업단지다”며 “전남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여수석유화학산업 단지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전남도의 전담부서 신설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중국과 중동지역 공세에 여수산단 내 대기업도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많게는 4천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을 비롯해, 다수 기업이 공장 폐쇄와 사업 철수를 준비한다”며 “여수산단의 위기는 경기침체 영향이 아닌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로 인한 구조적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의된 전남도 조직개편안을 보면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대변인 직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해 1국 2과 체제로 확대했다. 정작 필요한 여수 석유화학 산단 위기 대응추진단은 4급 과장급 TF 수준의 임시조직으로 신설하려 한다”며 “지역경제 위기를 등한시하는 전남도의 현실 인식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1,368만 인구를 가진 경기도를 제외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어디에도 대변인실을 3급 체제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시급하고 중요한 경제문제를 소홀히 한 전남도 조직개편안이 과연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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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아난다. 일자리가 없어 전남을 떠나는 청년들을 생각해 전남도는 지금의 위기를 더 무겁게 더 막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전담부서 신설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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