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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휴전협상 시작부터 '삐걱'…미궁에 빠진 트럼프의 종전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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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나토 가입 이외 대안 거부"
트럼프 집권 후 무기지원 중단 우려

우크라 휴전협상 시작부터 '삐걱'…미궁에 빠진 트럼프의 종전 공언 지난 7월 워싱턴DC에서 회동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정상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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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휴전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둘러싸고 이견이 충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영토의 수복을 포기하는 대신 나토 가입을 받아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시 확전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나토 가입 문제에서 전혀 양보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협상 중재에 큰 난항이 예상된다. 취임 전까지 휴전을 성사시키겠다던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지역 안보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 대통령실장, 트럼프측 특사와 협상 개시
우크라 휴전협상 시작부터 '삐걱'…미궁에 빠진 트럼프의 종전 공언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로이터·연합뉴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사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만나 휴전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예르마크 비서실장이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내정자와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휴전협상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을 포기하더라도 휴전협상에 임하겠다며 입장을 바꾸면서 휴전협상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장악하지 못하게끔 보장하기 위해 휴전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라도 빨리 나토의 우산 아래 둬야한다. 러시아에 점령된 지역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도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겠다며 휴전협상을 독려하고 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도 평화유지군 파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나토 가입' 둘러싸고 갈등 심화…트럼프, 무기지원 중단 압박
우크라 휴전협상 시작부터 '삐걱'…미궁에 빠진 트럼프의 종전 공언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트럼프 캠프와 우크라이나 정부간 이견이 매우 큰 상황이라 휴전 협상안 도출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가 휴전협상 조건으로 무조건적인 나토가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러시아를 크게 자극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3일 나토에 가입한 32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대장을 발부해달라"며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이외 모든 안보보장과 대안이나 대용품, 대체물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무기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삭감시켜 우크라이나가 휴전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겠다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


켈로그 특사 내정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교체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많이 할수록, 트럼프 당선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는 커질 것"이라며 "이런 활동은 모두 협상의 지렛대(레버리지) 역할을 해줄 것이며 트럼프 당선인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것을 협상의 이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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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외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가입시키는 초대장 발부에 대해선 나토 회원국간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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