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비상계엄 당시 담을 넘어 국회에 진입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우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숙소인 용산구 한남동 국회 본관에 머물고 있었다. 이후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보고 받은 뒤, 국회로 향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한남동 공관에 계엄 병력이 배치 안 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다"며 "여의도 도착해 출입구를 확인한 결과 3문과 4문 사이에 담벼락을 타고 넘었다"고 했다. 당시 우 의장은 경호대장과 두 명만 담을 넘어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호대장은 우 의장의 월담을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이후 계엄군이 우 의장의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해 모처에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체포 움직임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의장 체포 관련 눈에 보이는 계엄군 행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