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2019년 전국 공모 통해 NFC 천안 이전 확정
박상돈 천안시장이 천안시를 외면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에 일침을 가했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기존 파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의 무상임대 기간이 올해 1월 만료됨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제2NFC 건립을 추진해왔다. 2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모에 도전했으며 최종적으로 천안시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준공을 목표로 천안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3885억원을 들여 천안NFC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가 맡은 인조잔디 축구장과 풋살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은 대부분 조성됐으며, 협회가 맡은 숙소동과 3500석 규모의 미니스타디움 등은 올해 초부터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이 천안NFC를 외면한 공약을 내걸고 있어 천안시가 발끈했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파주NFC와 천안NFC를 투트랙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고, 신문선 축구 해설위원은 축구협회 사무실을 천안축구협회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국 공모를 통해서 NFC 천안 이전이 확정됐고, 별 탈 없이 4년여간 추진해오고 있는데 후보자들은 이를 무시한 채 각자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그동안 233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인 충남도와 천안시는 빈껍데기인가"라고 꼬집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면서 "시와 대한축구협회가 국민 앞에 공표한 사항을 무시하고 그저 득표 전략의 일환으로 대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충남도민과 천안시민을 외면한 가벼운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뒤늦은 항변은 유효할 수 없고, 협약을 위반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