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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이어…트럼프 2기 마약단속국장 지명자도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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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마약단속국(DEA) 국장에 지명한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3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했다.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 등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물러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크로니스터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이 DEA 국장에 지명된 것에 "일생의 영광"이라면서도 "매우 중요한 책임의 엄중함에 따라 나는 정중하게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힐스버러 카운티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내가 완수해야 할 계획도 많다"며 "후보 지명과 미국 국민의 쏟아지는 지지에 감사하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으로서 계속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30일 크로니스터의 지명 사실을 발표했을 때 현지 언론들은 그가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를 내놨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크로니스터에 대해 "위대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 팸 본디와 협력해 국경을 보호하고 남부 국경을 넘어 펜타닐 및 기타 불법 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소개했었다.


크로니스터의 자진 사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요직 지명자 가운데 자진 사퇴한 이는 게이츠 전 하원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게이츠 전 의원은 지난달 13일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받았지만, 미성년자 성매수 등 성비위 의혹에 휩싸이면서 상원 공화당 내부에서 인준 불투명 가능성이 커지자 8일 만에 후보 자격을 스스로 철회했다.


충성파 위주로 채워진 2기 행정부 내에서는 상당수 후보자가 성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어 추가 자진 사퇴자가 이어질지도 눈길을 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성폭행 의혹,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성적 학대 소송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 역시 전문성 없는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의 공중보건정책을 책임지게 될 경우 대참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반대 여론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과거 자택에서 그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고발했던 베이비시터는 필요시 의회에 출석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 밖에 장관은 아니지만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털시 개버드 전 의원 역시 과거 친러시아, 친시리아 발언 등으로 국가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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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이날 연방 법무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팀은 성명에서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근무할 고위 당국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준비 작업의 다음 단계"라며 "이를 통해 인수팀은 신원조회 및 보안 승인을 위한 명단을 제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수팀 보좌진과 차기 행정부 고위직은 취임 전 연방 정부의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통상적 절차에 따라 고위직 후보자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 측은 대선 승리 후 한 달이 가까워지는 시점까지 법무부와의 MOU 체결을 미루면서 현지 언론들로부터 지적받은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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