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서 이용자들과 계엄 소식 댓글로 소통
별다른 의견 표명은 하지 않아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소식을 접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느낌표 2개를 찍어 올리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이어 "한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라는 다른 사용자의 댓글에 "그렇다. 이것은 충격적(Yeah, this is shocking)"이라고 답했다.
이후 한국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내용의 글이 엑스에 올라오자 국회 사진 게시물에 댓글로 "와우(Wow)"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 CEO가 이날 적은 일련의 댓글은 수백 차례 리트윗됐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게 된 배경과 이후 상황 등을 궁금해하는 엑스 이용자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다만 머스크 CEO는 이 사안과 관련해 그 밖의 다른 구체적인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앞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6시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약 3시간30분 만이다.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던 미국 백악관은 계엄 해제 소식에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concerning)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