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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男·20대女 흡연 늘었다…30~50대 남성 절반은 여전히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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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50대 만성질환 10년새 악화
음주율은 남성 줄고 여성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이 남성 50대와 여성 20대를 중심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대 남성과 20~30대 여성 등 젊은층에서 비만이 증가했다.


"50대男·20대女 흡연 늘었다…30~50대 남성 절반은 여전히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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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2차년도(2023년)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998년부터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해 건강정책 수립과 평가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19세 이상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만성질환 등을 조사한다.


우선 최근 10년 간(2014~2023년) 성인의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인의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 유병률은 남자 45.6%, 여자 27.8%로, 전년 대비 남자는 2.1%포인트 줄고 여자는 2.1%포인트 늘었다.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20대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이(2022년 42.8%, 2023년 43.9%)를 보이는 가운데 30~50대 절반이 여전히 비만이었다. 여자 20대의 비만 유병률 또한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한 22.1%, 30대는 5.5%포인트 증가한 27.3%였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3.4%, 여자 16.5%, 당뇨병은 남자 12.0%, 여자 6.9%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자 19.9%, 여자 21.4%로, 대체로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줄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연령별로 비교할 때 남자는 40대, 여자는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男·20대女 흡연 늘었다…30~50대 남성 절반은 여전히 비만"

흡연율(일반담배 기준)은 남자가 32.4%, 여자 6.3%로 2022년 대비 각각 2.4%포인트, 1.3%포인트 늘었다. 최근 10년치를 보면 남자 흡연율은 2014년 43.2%에서 2022년 30.0%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늘었다. 여성은 2014년 5.7%에서 2018년 7.5%까지 늘어난 후 2022년 5.0%까지 줄었다가 역시 다시 늘었다.


남성 중엔 50대 흡연율이 2022년 32.5%에서 작년 42.1%로 9.6%포인트, 여성의 경우 20대 흡연율이 같은 기간 5.8%에서 12.1%로 6.3%포인트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도 남자 38.9%, 여자 8.3%로 각각 전년 대비 2.3%포인트, 1.1%포인트 늘며 반등했다.


최근 1년간 1번에 평균 7잔(여자 5잔) 이상 술을 마시거나 주 2회 이상 마시는 성인의 비율인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는 19.9%로 전년(21.3%)보다 줄었으나 여자는 7.0%에서 7.7%로 늘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4.5%, 여성 50.4%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 문항에선 60.4%가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을 받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정보 이해 능력이 낮게 나타났다.


식생활 측면에선 국민(1세 이상 전체)의 곡류, 과일 섭취가 줄고 육류, 음료류 섭취가 늘어나는 경향이 지난해에도 유지됐다.


지난해 남녀 과일 섭취량은 하루 116.3g으로 전년 대비 7.3g, 2014년보다는 69.3g 줄었다. 반면 육류 섭취량(129.0g)은 전년 대비 4.0g, 2014년 대비 22.3g 늘고, 음료류 섭취량(274.6%)도 전년 대비 8.0g, 2014년 대비 97.0g 크게 늘었다.


지방을 통해 얻는 에너지의 비율(26.3%)도 계속 늘어 특히 여성 20대(30.1%)의 경우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지방 에너지적정비율 상한선(19~29세 30%)에 근접했다.


질병청은 지난 10년간의 조사 결과 남녀 50대의 건강 행태와 만성질환 지표가 모두 악화했으며, 남자 흡연율과 신체활동 실천율, 여자 비만율에서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가령 2014년엔 소득 '하' 여성의 비만율이 '상' 그룹보다 10.0%포인트 높았는데, 작년엔 그 격차가 14.6%로 벌어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3년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한 반면 흡연은 증가, 음주·신체활동·비만은 정체됐다"며 "건강행태 변화와 만성질환 원인을 파악하는 추적조사를 도입해 만성질환 예방·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이달 중 발간하며,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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