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5% 상승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4월(2.9%) 3% 밑으로 내린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9월(1.6%)에 1%대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 이어졌다.
지난달 전체 물가를 가장 끌어내린 것은 석유류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3%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올랐고, 특히 채소류가 10.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15% 끌어올렸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뒤 올 들어 3%대에서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9월(1.5%)부터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작성한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과 비교해 2.2%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했고, 식품 이외는 1.2% 올라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오르며 상승폭이 전달(1.6%)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신선과실이 8.6% 크게 하락했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0.4%, 0.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무가 62.5% 오르며 전달에 이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호박(42.9%), 김(35%), 귤(23.2%), 토마토(15.3%) 등의 오름세는 작지 않았지만 파(-20.7%), 감자(-11.8%), 사과(-8.9%), 양파(-7.9%), 닭고기(-6.4%), 쌀(-6.1%) 등은 하락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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