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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문가비 아이, 혼외자 아닌 그냥 '아들'" 김희경 前 여가부 차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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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5.6% '혼외자' 용어 폐기 동의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배우 정우성의 '비혼 출산' 자녀를 두고 '혼외자'라고 부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성·문가비 아이, 혼외자 아닌 그냥 '아들'" 김희경 前 여가부 차관 강조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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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김 전 차관은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비혼 득남에 대한 몇몇 언론사의 코멘트와 도움말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정상 가족의 틀을 깨고 비혼 출산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필요에 대해 다들 이야기하는데 나까지 말을 얹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좀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차관은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현행 민법은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태어난 아동을 '혼인 외의 출생자'(혼외자)와 '혼인 중의 출생자'(혼중자)라고 구분한다.


김 전 차관은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전 차관 재임 당시인 2019년 발표된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75.6%)이 '혼인 외 출생자'라는 법적 용어 폐기에 동의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찬성 비율이 78.4%로 남성(72.9%)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찬성 비율이 83.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는 56.3%에 그쳤다.



"정우성·문가비 아이, 혼외자 아닌 그냥 '아들'" 김희경 前 여가부 차관 강조 모델 문가비와 배우 정우성.

한편 배우 정우성은 지난 24일 소속사를 통해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고 인정했다. 이후 29일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최대 관객상' 시상자 겸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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