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0세 시대 재테크]왜 평생현역을 꿈 꾸는가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퇴직 후 일을 갖는게 노후대비
100세 인생설계 최우선 순위
돈·건강·외로움 3대불안 해소

[100세 시대 재테크]왜 평생현역을 꿈 꾸는가
AD

70대 후반의 나이가 돼 보니 매일 매일 할 일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노후의 3대 불안 돈·건강·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수입을 얻는 일이든, 사회공헌활동이든, 취미활동이든 일을 갖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 우연한 계기로 우리보다 20~30년 고령사회를 앞서가던 일본을 보면서 퇴직 후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게 행운이었던 것 같다.


그 첫 번째 계기는 1975년 회사생활 3년 차 주니어 시절의 일이다. 그때 운 좋게 일본도쿄증권거래소에 가서 연수받을 기회가 있었다. 당시 일본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8%였다.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비율은 내년에 20%가 된다. 49년 전 일본의 노인 비율은 지금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일본의 노인들은 체면을 버리고 일할 준비가 돼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두 가지 광경을 목격했다. 하나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본 것이다. 그곳 지하에 주식이나 채권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 그 창고를 견학하는데 머리가 하얗게 센 60~70대로 되어 보이는 노인들 100명 정도가 앉아 주식을 세고 있었다. 전직 회사 간부도 있고, 공직자 출신도 있고 다들 한자리하던 사람들인데, 시간당 500엔 정도 받으면서 일을 한다고 했다.


또 하나는 그때 머무르고 있던 비즈니스호텔에서 본 광경이다. 오후 5시가 되니 젊은 직원들은 퇴근하고 할아버지들이 야간 당번으로 교대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일을 해야 하는구나. 일하려면 폼나고 권한 있는 일은 젊은 세대에게 양보하고 저렇게 허드렛일에 가까운 일도 해야 하는 거구나. 앞으로 오래 살 텐데 저런 준비를 해 두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그때 그 장면들을 본 것이 후반 인생 설계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 높은 자리, 연봉 많이 받는 일보다도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계기는 일본의 베이비붐세대(1947~1949년생)가 정년퇴직(당시 60세)을 몇 년 앞둔 시점인 2000년대 초의 일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를 타깃으로 후반 인생 설계 관련 서적 출판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 그때 나온 책들을 구입해 읽어본 것이다. 책들의 내용을 요약하면 노후대비는 노후자금 몇억 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수리스크, 건강리스크, 자녀리스크, 자산구조리스크, 인플레리스크 등에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100세 시대의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 현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런 자료들을 읽은 게 계기가 되어 ‘평생 현역’을 후반 인생 설계의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더라도 거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때그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낮 동안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세 번째 계기는 2010년대 초부터 일본에서 출판되기 시작한 남편 퇴직 후의 부부 갈등에 관련된 서적들을 읽은 것이다. 당시 도쿄의 서점가에 가면 ‘은퇴 후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는 법’ ‘퇴직 부부 취급설명서’ ‘무서운 아내, 무용지물 남편 처방전’ ‘은퇴 남편 길들이기’와 같은 제목의 책들이 다수 진열돼 있었다. 왜 이런 책들이 그렇게 많이 나와 있었을까. 남편이 퇴직한 가정의 부부 갈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노후설계 전문가들은 퇴직을 앞둔 부부들에게 퇴직 후의 부부 화목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조언하고 있었다. 특히 퇴직 후에도 낮 동안은 가능한 한 부부 각자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본의 사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을 통해서도 노후설계 강의 현장에서도 퇴직 후의 부부 갈등에 대한 고민을 너무 많이 듣기 때문이다. 퇴직 후의 부부 화목에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적인 문제나 퇴직자 자신의 보람 있는 삶을 위해서뿐 아니라 퇴직 후의 부부 화목을 위해서도 일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계기들을 통해 평생 현역의 꿈을 갖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그 꿈을 키워가고 싶다.


AD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