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년 대기업 임원인사, 국제·여성·기술·젊은리더 '시프트키'에 담겼다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유니코써치 '키워드로 본 내년 대기업 임원 인사 트렌드'
"조직 슬림화·고위임원 교체·국제이슈 대응력 강화·여성↑"
"기술·환경안전·젊은 리더 중용…'SHIFTKEY' 주목"

내년 임원 인사에서 국제·여성·기술·젊은 리더가 중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원 조직을 줄이고 고위임원 교체가 활발해지며 변화에 유연한 임원들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내년 대기업 임원인사, 국제·여성·기술·젊은리더 '시프트키'에 담겼다
AD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내년 대기업 임원 인사 키워드를 '시프트 키(SHIFT KEY)'로 요약해 27일 발표했다. 시프트 키는 특정 키와 결합해 다른 의미로 텍스트를 바꿔주는 자판이다. 다양한 조직원들과 협력해 변화와 혁신으로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인재로 통한다.


유니코써치가 제시한 대기업 임원인사 시프트 키는 ▲임원 조직 슬림화(Slim) ▲고위층 임원 교체(High-level Change) ▲국제 이슈 대응 능력(International-Issue) ▲여성 증가(Female) ▲기술 인재(Tech) ▲변화 대응(Kick-turn) ▲환경·안전·지배구조(ESG) ▲젊은 인재(Young)다.


우선 내년 임원 인사에서 주요 그룹 임원 승진자 폭이 줄고 임원 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 100대 기업 임원 수는 2022년 7175명에서 지난해 7345명, 올해 7404명으로 계속 늘었다. 반면 지난해 100대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올해 실적도 2020~2022년보다 저조했다. 유니코써치는 내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100~7200명대로 올해보다 평균 3~4%가량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코써치는 "최근 LG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승진자가 전년 대비 10% 줄었고 삼성, SK, 롯데 등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많은 만큼 고위 임원 변화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유니코써치는 30대 그룹 사내이사 임원은 3700명 정도인데 이 중 1100명 이상이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를 떠나는 등기임원 수가 늘면 미등기임원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나는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계열사 사내이사는 219명에 달했다. 대표이사급만 100여명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 정책에 빠르게 대응할 만한 인사를 전면에 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조금 지급, 관세 부과 여부가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어떤 규제가 나오더라도 민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향후 삼성, SK 등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성 임원도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2020년 286명에서 올해 463명으로 늘었다. 5년간 매년 증가했다. 내년도 인사에서는 480~500명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 평균치가 약 30%인데 한국은 올해 기준 6.3%에 불과한 만큼 여성 임원 증가 폭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내년 대기업 임원인사, 국제·여성·기술·젊은리더 '시프트키'에 담겼다

기술 임원도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종과 관계없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성이 높은 기술 분야 엔지니어 영입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유니코써치는 전했다. 올해 1000대 기업 CEO 조사 결과 대학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한 CEO는 45.5%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코써치는 "1980년대생이면서 해외에서 영입되는 엔지니어 출신 임원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컨설팅 출신 '전략통'들을 전면 배치해 분위기를 바꾸는 시도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기업에서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유니코써치는 "정부, 시민단체 출신 중 안전과 환경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나올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1970~1980년대생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MZ세대(1980년대생 초반~2000년대생 중반) 임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승진 속도가 빠르고, 본인 경영 색깔을 드러내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는 것이 젊은 오너들 인사의 특징이라고 유니코써치는 설명했다. 유니코써치는 비(非)오너가 임원 중에서도 1970년대 후반, 1980년 이후 출생자가 늘 것으로 봤다.


AD

유니코써치가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7400여명을 조사한 결과 1975년생 이후 출생자 비중은 18.7%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넘게 확대됐지만 1970~1974년생은 43.9%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커졌다. 증가 속도는 1975년생 이후 출생자가 더 빨랐다. 유니코써치는 "내년에는 1975년 이후 출생한 임원이 전체의 2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1980년대 이후 출생한 MZ 임원은 200명을 돌파하며 비중이 3%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