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NASA,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협력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 전남 완도군의 신우철 군수가 미국 항공 우주청(NASA)을 방문해 해조류 우수성을 알렸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근 미국 항공 우주청(NASA)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 고등계획원(ARPA-E)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해조류가 건강식품, 미래 식량, 블루 카본 등 세계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조류 블루 카본 인증 및 연구에 대해 NASA, ARPA-E 관계자와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NASA는 지난 2021년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신 군수는 NASA와 ARPA-E를 찾아 관계자에게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 해조류 우수성, 해조류 블루 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의 가치 등에 영문으로 직접 설명했다. 특정 산업을 놓고 NASA 측과 실무 협의를 벌인 곳은 국내 기초지방단체 중 완도군이 처음이다.
신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조류가 블루 카본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완도 해조류 양식장에 대해 다시 한번 재조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로라 로렌조니 NASA 해양생물·생물지구화학 책임자는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ARPA-E는 지난 1월 한미 에너지부 국제 공동 연구 개발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 대상지인 완도군을 방문한 바 있다.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은 외해에 자동화·기계화 시설을 구축하여 부침식(부상과 침강 방식)으로 대형 갈조류를 양식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 및 블루 카본 발굴을 위해 최첨단 공법의 양식 기술이 투입된다.
신 군수는 에블린엔 왕 ARPA-E 원장 및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외해 양식을 통해 생산된 해조류를 해양바이오산업 소재 및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조류가 블루 카본으로 인정되면 해조류 양식이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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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군수는 “미국의 두 기관 방문에 협조해주신 해양수산과학 기술진흥원(KIMST)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완도 해조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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