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마 어워즈, 빅뱅 완전체 무대 눈길
세븐틴, 마마 2년 연속 대상에 오열
에스파 '슈퍼노바' 올해의 노래 비롯 6관왕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오사카에서 성대히 열리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5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아 ‘Music Makes 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며 글로벌 팬덤의 위력을 증명했다.
23일 오후 6시, 3일간 이어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는 세대를 초월한 무대와 감동적인 순간이 이어졌다. 빅뱅의 전설적인 귀환부터 세븐틴과 에스파의 대기록까지, 이번 시상식은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K팝의 정수를 선보였다.
세븐틴: 2년 연속 대상, 5관왕 영예
세븐틴은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과 끊임없는 노력은 수상소감에서도 묻어났다.
우지는 "상상이 자유라고 하는데 대상 2년 수상은 상상도 못 해볼 자리였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음악 연구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그룹의 성장을 자부했고, 호시는 "지난해 대상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의미였다면, 올해의 상은 세븐틴답게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대로 자리를 비운 멤버 정한과 준을 언급하며 팬들과 동료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장면은 팬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에스파: 대중성과 예술성 겸비한 6관왕
에스파는 ‘올해의 노래’와 ‘여자 그룹상’ 등 6관왕에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올해 여름을 강타한 히트곡 ‘슈퍼노바’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곡으로, 에스파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멤버들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하다"며 "올해 목표가 대상이었는데 '마마 어워즈'에서 받게 돼 행복하다"며 소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에스파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세련된 스타일링은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빅뱅: 완전체 귀환, K-POP 레전드의 품격
이번 마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빅뱅의 완전체 무대였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함께 꾸민 무대는 긴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강렬했다. 지드래곤은 신곡 ‘파워’와 ‘홈 스위트 홈’의 무대로 복귀를 알렸고, 태양과 대성의 깜짝 등장으로 이어진 대표곡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는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칼군무와 독보적인 에너지로 채워진 무대는 빅뱅이 여전히 K-POP의 정점에 있음을 증명했다. 후배 아이돌 그룹들도 경이로움 가득한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선배 그룹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올해의 뮤직 비저너리’를 수상한 지드래곤은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2007년에 처음 ‘마마’ 무대에 섰는데 개인적으로도 7년 만에 무대에 섰다. 17년 동안 함께 했더라"라며 "이렇게 금의환향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저기 보이는 노란 불빛들, VIP(팬덤 명) 감사드린다. 한 번 받으면 못 받는 상인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다양한 스페셜 무대와 글로벌 트렌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떠오른 배우 변우석과 같은 새로운 얼굴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드라마 OST로 ‘페이보릿 글로벌 트렌딩 뮤직’을 수상한 변우석은 감미로운 무대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세대를 초월하는 K-POP의 성장과 다양성을 강조한 마마는 K팝이 단순히 음악 산업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켰다. K팝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조명하면서 빅뱅과 같은 레전드 그룹부터 세븐틴과 에스파처럼 글로벌 무대를 주름잡는 아이돌,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져 마마는 25년 만에 글로벌 음악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24 마마 어워즈' 주요 수상자 명단
△앨범 오브 더 이어=세븐틴 △송 오브 더 이어=에스파 ‘슈퍼노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세븐틴 △비자 슈퍼 스테이지=세븐틴 △여자 그룹상=에스파 △남자 그룹상=세븐틴 △남자 가수상 =정국 △여자 가수상=아이유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비비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여자)아이들 △베스트 걸그룹 퍼포먼스=에스파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정국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제니 ‘유 앤드 미’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QWER ‘고민중독’ △베스트 OST=크러쉬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지코 제니 ‘스팟!’ △베스트 랩&힙합 퍼포먼스=지코 △베스트 코레오그래피=에스파 ‘슈퍼노바’ △베스트 뮤직비디오=에스파 ‘아마겟돈’ △올해의 뮤직 비저너리상 =지드래곤 △페이보릿 글로벌 트렌딩 뮤직=변우석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아이엔아이 △비자 팬스 초이스 오브 디 이어(대상)=지민 △팬스 초이스 메일 톱 10=엔하이픈, 세븐틴, 뷔, 스트레이 키즈, RM,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트레저, NCT DREAM, 정국, 지민 △팬스 초이스 피메일 톱 10=에스파, 아이브, (여자)아이들, 베이비 몬스터, 아이유, 제니, 이영지, 뉴진스, 트와이스, 유니스 △폰타 패스 글로벌 페이보릿 아티스트=투모로우바이투게더 △페이보릿 라이징 아티스트=미야오 △올리브영 K뷰티 스타 인 뮤직=이영지 △페이보릿 메일 그룹=트레저 △페이보릿 뉴 아시안 아티스트=미아이 △월드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제로베이스원 △글로벌 센세이션=로제X브루노 마스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그룹=보이넥스트도어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피메일=아이브 △베스트 뉴 메일 아티스트=투어스 △베스트 뉴 피메일 아티스트=아일릿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메일=라이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메일 그룹=투어스 △인스파이어링 어취브먼트=박진영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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