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번영과 정부·유엔의 역할' 주제로 강연
美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확대 필요성도 강조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하버드 케네디 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발전·번영 과정과 반부패 전략에 대해 강연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22일(현지시간) 주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지난 20일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 번영에서 정부와 유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총영사는 강연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도입이 한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뛰어난 지도자, 기업가 정신, 유능하면서 부패하지 않은 정부가 급속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반부패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권익위원회와 유엔개발계획(UNDP) 근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비대면 행정서비스 도입을 가능케 한 한국의 IT 기술, 공정한 채용 시스템 등을 반부패 전략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한국의 발전 케이스가 다른 나라의 개발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 총영사는 하루 뒤인 21일에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 수업에 초청돼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토론했다. 그는 특히 한국인에 대한 미국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 비율이 1.6%로 인도, 중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미 투자를 크게 늘린 한국 기업의 원활한 인력 채용을 위해 이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유엔 근무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면서 "중후진국 개발 협력에 있어 한국의 발전 원동력과 사례를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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