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등 5·18 사적지 방문
유학생들 대상 민주주의 가치 공유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운영 중인 ‘소년이 온다’ 소설 속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전국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소설에 나오는 5·18민주화운동 주요 사적지를 탐방하며,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 접수 시작부터 전 회차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회차 교육은 지난 16일 방글라데시와 네팔 유학생을 대상으로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어 23일과 24일엔 전국 외국인 및 인도·파키스탄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또 오는 30일은 베트남 유학생을 대상으로, 12월 20일엔 전남대 유학생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5·18 강연을 들은 후, 옛 전남도청과 옛 적십자병원, 전일빌딩245 등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해설사의 통역과 함께 둘러보게 된다.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방글라데시 한 유학생은 “연구실에만 있다 보니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방글라데시에서도 민주화를 위한 시민 투쟁이 전개되고 있어 5·18에 대해 더 크게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유학생들과 함께 소설 속 배경인 5·18 사적지를 탐방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민주주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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