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KBS 사장 후보 청문회 사흘 개최 의결…與 "흑역사 남을것"

20일 개최 안건 표결 부쳐
일부 국민의힘 의원 반발 퇴장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주도로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늘어났다.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이틀째인 19일 전체회의에서 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인사청문회법 9조는 청문회 기간을 3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를 20일에도 개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12표, 반대 6표로 가결됐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직후 반발해 퇴장했다.

당초 과방위가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이틀 청문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고, 사흘로 연장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해놓고는 내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며 "자료를 받아서 검증해야 청문회가 깔끔하게 정리된다. 여당 의원들도 힘을 보태주셨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사흘 청문회는) 과방위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방통위원장도, 국무위원도 아닌 KBS 사장을 위해 사흘간 과방위를 열었다고 하면 국민이 우리 상임위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나"라고 항의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