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2.94→4.5m로 확대…화재 대응 쉬워져
이권재 시장 "오산 대표 명소로 가치 높일 것"
경기도 오산시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독산성과 세마대지 입구의 산문(山門)이 재건립 공사를 마치고 새 모습을 드러냈다.
오산시는 18일 오후 독산성 산문 재건립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독산성은 세마대지와 함께 오산시 지곶동에 있는 삼국시대 성곽이다. 1592년 12월 임진왜란 중에 권율 장군이 전라도로부터 병사 2만여 명을 이끌고 이곳에 주둔, 왜병 수만 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써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은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독산성과 세마대지 및 전통 사찰인 보적사에 이르는 길의 입구를 알리는 기존 산문을 해체하고 확장해 다시 지은 것이다. 2003년 설치된 산문의 통행로 간격이 2.94에 불과해 차량 통행이 어려운데다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은 취임 이후 산문 재건립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시는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특별조정교부금 5억6000만원을 확보해 재건립 공사에 나섰다. 산문은 재건립을 통해 기둥 간격이 4.5m로 넓어졌고, 통과 높이 역시 2.9m에서 4m로 높아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정호 스님(오산시불교사암연합회장), 성도 스님(보적사 주지), 정찬영 오산소방서장, 정진흥 오산문화원장을 비롯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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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독산성과 세마대지는 17㎞ 오색둘레길과 연결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서랑저수지에 호수공원을 조성해 연계함으로써 오산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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