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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온 택시기사 月 500만원 이상 벌어요"…고령화에 외국인 늘리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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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택시 업계, 기사 고령화로 어려움 겪어
도에이 택시, 페루·기니 등 외국인 영입
정부·지자체 운전면허 외국인 시험 확대

"아프리카서 온 택시기사 月 500만원 이상 벌어요"…고령화에 외국인 늘리는 日 외국인 택시기사 채용에 적극적인 후쿠오카 도에이택시 회사 소개사진. 도에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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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마라 방갈리 씨는 농구 선수 출신으로 키가 2m가 넘는다. 그는 지금 일본 후쿠오카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도, 언어도, 문화도 어려 면에서 낯설지만 도에이 택시 회사의 지원을 받아 면허를 취득했다. 도에이에는 방갈리씨 말고도아프리카,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10여명이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 3일만 일해도 되며 근무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한달에 600만원 가량을 벌 수 있다.


고령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 택시 업계가 외국인으로 눈을 돌려 어려움을 타파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쿠오카시 도에이 택시가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0대를 포함한 젊은 인재 육성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서 온 택시기사 月 500만원 이상 벌어요"…고령화에 외국인 늘리는 日 후쿠오카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아프리카 기니 출신 마라 방갈리씨. 후쿠오카텔레큐 뉴스캡처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택시 기사 약 6만 7000명, 버스 기사 약 2만 2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택시 업계에서는 인재 영입에 골몰해 있는데, 택시 회사 도에이 택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도에이 택시는 전체 운전기사 46명 중 25%가량이 페루, 기니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이들이 택시 운전에 필수적인 제2종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택시 요금이 비싼 일본 대중교통 특성상 일부는 월수입이 60만엔(약 54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또, 도쿄 등 대도시와 비교해 운전하기 수월한 교통 환경이 외국인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서 온 택시기사 月 500만원 이상 벌어요"…고령화에 외국인 늘리는 日 후쿠오카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아프리카 기니 출신 마라 방갈리씨. 후쿠오카텔레큐 뉴스캡처

정부에서도 운수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2종 운전면허 시험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반 운전면허는 외국어로 응시가 가능했으나, 제2종 면허는 그동안 일본어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교통 규칙, 여객 운송업 지식 등이 필요한 이 시험의 합격률은 50% 수준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제2종 면허 소지자 중 외국인은 6689명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경찰청은 제2종 면허 예제 문제를 20개 언어로 번역해 각 경찰에 배포하며 다국어화를 촉진하고 있다. 도쿄경시청은 관내 3개 시험장에서 제2종 운전면허 시험을 영어로 실시하고 있다. 아이치현도 영어 시험을 도입했으며 후쿠오카현은 지난 3월부터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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