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국방 지명자 성비위 논란 증폭…'비공개 합의' 인정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폭스뉴스 해고 우려해 지급" 주장
트럼프는 지명 유지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도 성비위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의 성 비위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헤그세스 내정자는 과거 성폭력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비공개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측 법률대리인은 헤그세스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에게 비공개를 조건으로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美 국방 지명자 성비위 논란 증폭…'비공개 합의'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 AP연합뉴스
AD

다만 헤그세스 측은 폭스뉴스에서 해고될 것을 우려해 합의했다고 선을 그었다. 헤그세스의 변호사 티모시 팰러토어는 "당시 미투 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라며 "요구액보다 크게 감액한 선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사건 발생 뒤 2년이 지나서 소송을 거론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2020년 2월 헤그세스 측이 합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자 같은 해 12월 변호사를 고용해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에 연사 자격으로 참석했던 헤그세스는 이날 밤 머물렀던 숙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이후 헤그세스를 신고했다. 경찰은 헤그세스를 조사한 뒤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보고서 자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해당 여성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며 헤그세스 측에서 밝힌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편지에 따르면 여성은 당시 헤그세스를 숙소로 안내하고 다음 날 아침 공항으로 제때 출발하도록 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는 다른 여성들로부터 "헤그세스가 우리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다. 이후 다음 날 아침 헤그세스의 호텔 방에서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억이 흐릿했으나, 집으로 돌아온 뒤 성폭행을 당한 기억이 떠올라 응급실에서 검사받았다. 검사 결과 정액 양성 반응이 나와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측은 이 여성과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하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헤그세스 측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취한 모습이었으나 여성은 취하지 않았고, 감시카메라에는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걷던 모습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헤그세스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에서도 이 편지를 받은 뒤 헤그세스 지명을 두고 논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헤그세스 지명자가 2017년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당했고, 비밀 유지 조항이 있는 금전 합의를 했다는 등 보고를 받았으나 지명 의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스티븐 청은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헤그세스는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며, 어떤 기소도 제기되지 않았다"며 "상원의 인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트 게이츠 법무부 장관 지명자도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과거 17세 여성을 상대로 성 매수를 했다는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자 하원의원에서 사퇴해 윤리위 보고서 공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소속 마크웨이 멀린 상원의원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지명자에 대한 하원 윤리위 보고서를 상원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