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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부통령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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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검증…충성심 입증·논란 가능성 낮아
역대급 속도…악시오스 "바이든보다 5배 빨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 구성을 속속 공개하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검토했던 인사들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까지 발표한 내각 구성원 중 부통령 후보로 검토했던 인물은 5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부통령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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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주재 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이 지명됐고,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유력 후보였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국토안보부 장관,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은 국가정보국(DNI) 국장,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내무부 장관과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 수장을 맡게 된다.


폴리티코는 부통령 후보군을 내각에 앉히는 일이 없는 일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대거 발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이 이미 트럼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인 ‘충성심’을 이미 입증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소식통은 스터파닉 의원과 루비오 의원의 경우 공화당 주류 온건파였지만 최근 트럼프 충성파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첫 임기 동안 가장 큰 실수로 충성심이 부족한 인사들을 기용한 것을 꼽았다. 8년 전 정권 인수 과정에서 혼란스러웠고 주요 고위직 지명도 지연됐는데 이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캠페인에 참여한 인물 중 하나인 케빈 카브레라는 조 로건과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자신이 우선순위임을 보여준 사람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는 "그들이 애초에 부통령감으로 고려된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들이 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자신의 정책을 통과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통령 후보를 내각에 발탁하는 것은 이미 한 차례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의회 인준 과정에서 새로운 논란이 드러나는 사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놈 주지사는 자신의 개를 쐈다고 알려지며 부통령 후보에서 낙마했는데 이는 더는 새로운 논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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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를 포함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일로부터 12일 만에 내각 인사 12명을 발표했다. 정부 구성에서 역대급 초고속 기록을 세웠다고 악시오스는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보다 4배 빠르고,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5배 빠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일로부터 16일 뒤 내각 구성 발표를 시작했다. 전임자들과 비교해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주 뒤에 내각 지명을 발표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소송으로 인해 12월이 돼서야 발표하기 시작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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