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담화 나온 뒤 '쓰레기 살포' 재개
김여정 "쓰레기들 대가 치르게 될 것"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다시 남측으로 살포했다. 대북전단을 비난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가 나온 직후 이뤄진 행동으로, 나름의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2시48분께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부양했다. 군 당국은 풍향을 고려할 때 풍선들이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재물 낙하에 유의하고 풍선 발견 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띄운 건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이다. 올해 5월 말부터 따지면 서른한 번째 살포다.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반발 담화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16일 국경 부근에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다"며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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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종이 전단과 과자류, 의약품, 어린이 영양제 등의 모습이 담겼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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