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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도발에 中 건설적 역할"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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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페루서 한중 정상회담
한중 FTA 후속 협상 가속하기로 합의
한중 정상, 상호 국가 방문 제안

尹 "北도발에 中 건설적 역할"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종합)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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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북한의 군사 협력 등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역시 역내 정세의 완화를 희망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오로지 당사자들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페루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중 간에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양국이 힘을 모아서 안보·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은 한결같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래 2년 만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인사한 뒤 약 1년 만에 만났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군사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대해 "한반도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이라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내년 한중 FTA 발효 10주년…국민에게 이익되도록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김 차장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 해서 조기에 결실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시 주석도 동의했고, 윤 대통령도 긍정적 진전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한중 FTA 발효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남겨진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양국 경제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尹 "北도발에 中 건설적 역할"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종합)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정상은 한중 간에 상호 존중, 선린 우호, 공동 이익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앞으로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올해 들어 활발해진 정부 간 고위급 교류가 청소년을 포함한 민간의 다양한 부분까지 확산하도록 노력하고, 한중 양국 국민 간의 이해 증진, 양국이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면서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尹 "中 진출 韓기업 예측 가능 활동하도록 살펴달라"

특히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환경 속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잘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장기간에 걸쳐서 중국에 적지 않은 투자를 했고,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는데 그런 공장들이 중국 국내 규제, 또 기업에 대한 변화하는 정책들에 되도록이면 최소한의 영향을 받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예측 가능하게 짜고 운영하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중국도 자유시장과 개방된 시장을 강조하고, 국제주의 등의 말을 여러 번 했다"면서 "한중 관계에 있어 서로 의도적으로 불편을 끼칠 만한 행동과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많이 드러냈고, 오늘 표정이나 분위기도 내내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중 경제협력에 있어서 서로 윈윈이 되도록 협력의 방향을 같이 찾아가자는 분위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은 상호 국가 방문을 제안했으며, 두 정상 모두 초청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을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다"며 "내년 가을쯤에 우리가 APEC 경주 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께 자연스럽게 방한해 달라고 했으며, 두 정상 모두 '초청에 감사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은 2026년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으며, 윤 대통령은 중국의 의장국 수임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얼마 전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던 한국 교민이 간첩 혐의로 중국에서 구속됐는데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냐는 기자질의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기술 보호가 최우선이고, 중국이 우리 국민을 불편하게 하거나 중국의 국내법에 따라서 부당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없어야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소통해왔기 때문에 무리 없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최근 중국이 단기 무비자 조치를 한국 관광객에게 먼저 허용한 데 대해 "중국의 깜짝 일방적인 선물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으로서는 똑같은 조치를 상응해서 하기에는 한중 여행객 숫자로 보나 또 방문의 목적으로 보나 조금 저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한중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특히 청년 간의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마=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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