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케이블 한 가닥도 초정밀 과학의 정수"…살벌한 AI 경쟁 [테크토크]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MS, GPU 30만장 동시 훈련 목표
'광섬유 케이블' 한계 뛰어 넘어야
30년 물리학 정수 담긴 기술 발굴

인공지능(AI) 경쟁은 이제 컴퓨터 칩이나 전력 확보 문제가 아닙니다. 대형 데이터센터를 이루는 모든 기반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케이블 한 가닥도 초정밀 과학의 정수"…살벌한 AI 경쟁 [테크토크] 광섬유 케이블. LS전선 홈페이지 캡처
AD

초대형 AI 모델을 개발 중인 빅테크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비장의 무기로 꺼내든 도구는 다름 아닌 '케이블', 즉 통신선입니다. 어디서든 흔히 구할 수 있을 듯한 물건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MS를 AI 시대의 승리자로 바꿀 핵심 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혁신의 숨은 공로자는 케이블

왜 갑자기 케이블이 중요해진 걸까요. 사실 AI 혁신의 뒤에는 항상 케이블이 있었습니다. 그래픽처리유닛(GPU)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예를 들어 보죠. 엔비디아는 GPU 수십장을 연결한 '서버 랙'을 고객에 판매합니다.


GPU와 GPU, 서버 랙과 서버 랙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케이블(NV링크)과 스위치(NV스위치)가 연결돼 있죠. 해당 장치를 통틀어 '인터커넥트'라 하는데, 바로 이 장치를 통해 GPU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하며 초대형 AI를 빠르게 훈련시킵니다. NV링크와 NV스위치는 컴퓨터 칩 만큼이나 엔비디아의 핵심 기술로 손꼽힙니다.


이제 GPU 서버 랙을 들여놓은 현대 데이터센터를 상상해 봅시다. 빅테크들이 투자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한 동 내부에 1~2만개의 GPU가 탑재됩니다. 이런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에 수십개 배치돼 있으며, 각각의 데이터센터는 케이블로 연결됩니다.


데이터센터 끌어와 초대형 모델 훈련한다

"케이블 한 가닥도 초정밀 과학의 정수"…살벌한 AI 경쟁 [테크토크]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글 홈페이지 캡처

AI 모델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면서, 딥러닝 훈련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지난해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을 훈련하며 '분산 데이터센터 훈련'이라는 새 기법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자사 AI 훈련용 칩인 TPUv5 5만여대를 동원해 한 개의 초대형 모델을 초고속 훈련한 겁니다.


분산 AI 훈련 자체는 이전에도 존재했던 기법입니다. AI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셋을 각 컴퓨터 칩의 통신 노드에 분할 전송해 동시다발적으로 훈련하는 겁니다. 분산 데이터센터 훈련은 그 규모를 데이터센터 단위로 확대한 겁니다. 즉, 미 전역에 깔린 구글 데이터센터들이 죄다 모델 학습에 투입된 것이죠.


오픈AI와 협력해 초거대 AI를 구축하려는 MS도 분산 훈련에 도전하려 합니다. 앞서 오픈AI와 MS는 최대 30만장의 GPU를 분산 훈련해 차세대 모델을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만여대의 GPU가 탑재된 데이터센터 건물 15동을 동원해야 합니다. 비용, 전력은 물론 물리적 거리마저 어마어마할 겁니다.


AI 훈련에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의 전송 속도와 용량입니다. 앞서 IT 업계는 2000년대 초반 초고속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며 구리 선 케이블에서 광섬유 케이블로 '세대 도약'을 진행했고, 덕분에 작금의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속도로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됐지요. 하지만 분산 데이터센터 훈련을 가능케 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가 필요합니다.


'30만장 분산 훈련'하려면 광섬유 속도 뛰어넘어야

결국, MS가 'GPU 30만장 분산 훈련'이라는 목표를 통과하려면 케이블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MS는 2년 전부터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 오고 있었습니다. 2022년 말 MS는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광전자연구소에서 출범한 스타트업 '루메니시티'를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는 차세대 광섬유 케이블의 한 종류인 HCF(Hollow Core Fiber·중공 섬유) 케이블을 개발합니다.


"케이블 한 가닥도 초정밀 과학의 정수"…살벌한 AI 경쟁 [테크토크] 차세대 광섬유 케이블로 주목 받는 HCF 케이블. 루메니시티

HCF라는 개념은 이미 1990년대에 제안된 광섬유입니다만, 당시엔 기술적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이 케이블은 일반적인 실리카 소재 케이블 내부에 마이크로미터(㎛) 단위 빈 구멍을 낸 케이블입니다. 광섬유는 실리카 케이블 내부에 들어간 광섬유가 빛을 전달한다면, HCF는 그 자리에 공기, 혹은 진공 상태만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광자는 유리보다 공기 중에서 더 빨리 이동합니다. 이에 따라 HCF의 지연 수준은 일반 광케이블보다 50% 더 낮다고 알려졌습니다. 거리에 따른 빛 신호의 상실이나 디스퍼션(Dispersion·산란한 빛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으로 굴절하며 신호에 혼란을 주는 현상)도 훨씬 덜합니다. 즉, 초장거리 초고속 통신에 이상적입니다. 멀리 떨어진 데이터센터 사이를 이어줄 'AI 신경망'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죠.


HCF 케이블은 대량 생산하기엔 기술적 허들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러나 30여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오던 루메니시티는 MS 인수 이후 사상 최초로 HCF 양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영국에 위치한 MS 데이터센터에서 HCF 케이블을 테스트 중입니다. 지난해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는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처음으로 HCF를 언급하며 "이 획기적인(Breakthrough)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보니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지요.


통신선 하나에도 과학의 정수가…피 튀기는 AI 경쟁의 한 단면일 뿐

"케이블 한 가닥도 초정밀 과학의 정수"…살벌한 AI 경쟁 [테크토크] 루메니시티의 HCF 케이블은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서 테스트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물론, 케이블은 어디까지나 분산 데이터센터 훈련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 케이블만으로 모든 병목과 기술 장벽이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HCF 케이블과 다른 '일반' 통신 장비 사이의 호환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30만장 넘는 GPU를 100% 구동하려면 첨예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장애 격리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십년간 검색 엔진과 유튜브 등 인터넷 트래픽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험을 축적한 구글이 다른 빅테크들에 대해 우위를 점한 분야이지요.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현대 빅테크가 초거대 AI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AI 모델의 크기는 갈수록 더 늘어날 거고, 컴퓨팅 파워도 그에 비례해 증가해야만 합니다. 칩 성능 향상에만 의존해선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모든 과학·공학적 수단을 강구해 허들을 넘어야 합니다.


AD

가장 흔하고 저렴해 보이는 '케이블' 하나에도 현대 나노 공학과 광물리학의 정수가 서려 있습니다. 이게 바로 AI가 어려운 진짜 이유일 겁니다. 데이터 전송 병목이라는 단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 최고의 기술만을 가려 공수해야 합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