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군사이야기]이곳에선 한반도 위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계아이콘02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한화시스템 우주물체 레이저관측지원시설 탐방기
5m 높이 대형 망원경으로 한반도 위성 모두 관찰

북한은 지난해 5월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다. 비행 과정에서 폭발하며 위성 발사엔 실패했다. 2호기 발사는 지난해 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 이후 6개월여 만이었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발사는 성공적이었지만 위성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개의 군사정찰위성을 더 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비해 우리 군은 위성감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북한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이 발사한 한반도 상공의 위성을 감시할 수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우주물체 레이저 관측지원시설이 그 역할을 한다.


[군사이야기]이곳에선 한반도 위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에 위치한 우주물체 레이저 관측지원시설(사진제공=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AD
[군사이야기]이곳에선 한반도 위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형 망원경은 무게만 4t. 이 망원경은 12초에 한바퀴를 돈다. 위성이 초당 8km 속도로 비행을 하는데 이를 쫓기 위해서 속도를 맞춘다. (사진제공=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해발 900m 높이의 감악산 산길은 험지였다. 오르막 구간의 경사는 족히 25도 이상이었다. 일반 차량도 힘겹게 올랐다. 정상에 오르자 하늘과 제일 가까운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마차산(해발 588m), 중성산(150m), 남산(211m) 등 주변 산을 거느리고 있었다. 원형 돔 형태의 건물 안에 들어서자 첨단장비와 각종 서버가 가득 차 있었다. 장비들이 내뿜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이 풀가동되고 있었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도심에서는 네온사인 등 광공해가 많아 관측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이 관측소를 해발 4200m 고도의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설치한 이유”라고 말했다.


궤도 높이에 따른 위성 관측

이곳은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관측하는 곳이다. 인공위성은 궤도 높이에 따라 저궤도(고도 200~2000㎞), 중궤도(2000~3만6000㎞), 정지궤도(3만 6000㎞) 그리고 고궤도 인공위성으로 나뉜다. 지구관측위성과 첩보위성은 저궤도를, 위성항법시스템, GPS를 위한 항법위성은 중궤도를 돈다. 정지궤도는 주로 넓은 범위를 담당하는 통신위성과 기상위성이 있다. 지구 자전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한 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궤도 인공위성은 우주 측에 활용된다.


위성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을 보여주겠다며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2층으로 안내했다. 지름 9m 크기의 돔 아래에는 5m 높이의 대형 망원경이 있었다. 망원경 무게만 4t. 이 망원경은 12초에 지구 한 바퀴를 돈다. 위성이 초당 8㎞ 속도로 비행을 하는데 이를 쫓기 위해서는 속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망원경 전원을 켜자 ‘삑’소리와 함께 360도 돌며 작동이 시작됐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밤하늘에 반짝이며 움직이는 물체는 비행기, 별처럼 빛을 내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는 위성”이라며 “한반도 상공에는 하루 1000여개 이상의 위성이 도는데 이를 다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망원경 직경만 1.5m… 국내 최대 크기

망원경의 직경은 1.5m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망원경 중에 가장 큰 크기다. 망원경을 통해 레이저를 발사하고 돌아오는 신호로 추적을 한다. 망원경이 큰 만큼 더 작은 물체까지 볼 수 있다. 정지궤도 추적도 가능하다. 위성을 레이다와 영상으로 탐지할 수 있다. 레이다는 넓게 보기 때문에 오차율이 크다. 영상은 날씨가 흐릴 경우 탐지가 힘들다. 통상 각 나라에서 발사하는 위성은 비영리단체인 참여적과학자모임(UCS)에 등록한다. 문제는 군사위성이다. 비밀리에 지구를 돌고 있다. 우리 군은 고출력레이저위성추적체계를 2030년까지 구축해 한반도 상공을 떠도는 군사위성까지 모두 추적할 예정이다.


우주물체 레이저 관측지원시설의 망원경은 추적물체와 똑같은 속도로 움직인다. 만약, 정지궤도 위성을 추적하려면 지구 자전 속도로 망원경을 움직이면 된다. 정지궤도는 지구 자전 속도와 똑같기 때문이다. 초속 8㎞의 속도로 이동하는 위성을 추적할 때는 그 속도에 맞춰 망원경을 움직이면 된다. 각도로 환산하면, 초당 10도다. 이렇게 추적하다 보면 별처럼 고정된 물체는 하나의 점으로, 인공위성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궤적에 따라 선분 형태로 나타난다. 적도 궤도가 아닌 극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은 이 선분이 수직 방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 한미정보를 종합해 우주 물체를 추적하면 위성인지 아닌지, 위성이 민간용인지, 군사용인지를 추정할 수 있다.


반사체 없는 인공위성 추적 위한 첨단기술 보유

1층에 위치한 레이저 발사실로 옮겼다. 마치 반도체 공장처럼 하얀색 가운과 색안경을 써야 했다. 레이저를 2층에 있는 망원경까지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거울을 통해야 한다. 이 거울은 레이저의 출력이 높을수록 첨단기술이 필요하다. 인공위성을 추적할 때는 인공위성에 반사체가 있기 때문에 출력을 낮춰도 추적할 수 있다. 반면, 우주물체를 추적할 때는 반사체가 없어 고출력을 발사한다. 이 과정에서 먼지가 날릴 경우 레이저 발사 각도가 틀어질 수 있다. 1도만 틀어져도 레이저는 우주공간에서 수십㎞의 오차가 발생한다.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셈이다. 레이저는 강한 빛을 내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기 위한 색안경은 필수다.


AD

손의승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팀장은 "우주물체 레이저 관측지원시설을 이용해 올해까지 성능시험을 마치고 고출력레이저위성추적체계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체계를 구축하면 군사위성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는 폐위성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2508:29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중국 제조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제조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확히 했다. 약 10년이 지난

  • 25.03.2409:10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중국이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최종 승부수로 로봇 산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 국산화부터 응용 분야 다변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기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시장 주도 본격화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발전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후 13차, 14차 5개

  • 25.03.2108:10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 25.03.1907:38
    ⑮1000큐비트 양자컴 전기 0.08㎿ 쓴다…기존 슈퍼컴의 1% 이하
    ⑮1000큐비트 양자컴 전기 0.08㎿ 쓴다…기존 슈퍼컴의 1% 이하

    인공지능(AI) 다음에 올 양자 기술의 시대에선 전기 수요가 더욱 커질까.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 전기를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보다 실질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슈퍼컴의 0.3~1.3%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만 양자컴이 폭발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가 아직 제한적이고 외부 환경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홍창기 한국표

  • 25.03.1808:09
    ⑬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센터 전기 37% 아낀다
    ⑬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센터 전기 37% 아낀다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확대하고 송·배전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 소비 자체를 줄이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미래 전기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의 40%는 냉각에 쓰인다. 열관리만 잘해도 전기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 열을 식히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방식은 액침 냉각 기술이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공랭, 수랭식과 달리 특수

  • 25.03.1808:01
    ⑬MS도 실패했던 수중 데이터센터, 현실로 만든다
    ⑬MS도 실패했던 수중 데이터센터, 현실로 만든다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센터를 차가운 바닷속에 넣자는 구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중 데이터센터는 바닷물로 열을 식히기 때문에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사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은 12% 감축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에선 시도를 했고 우리나라도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수심 30m에서 사람이 한 달 동안 실제 체류하고 연구할 수

  • 25.03.1708:07
    ⑪'친환경·안정성' 다 갖춘 수소, AI 데이터센터 대안될까
    ⑪'친환경·안정성' 다 갖춘 수소, AI 데이터센터 대안될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를 이용한 AI 데이터센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혹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을 이용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싼 수소 가격에 따른 높은 발전 단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구미시, 구미하이테크에너지, 코람코자산운용과 AI 데이터센터

  • 25.03.1707:59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월 40억 버는 효자' 거대 태양광 패널…'햇볕 쨍쨍' 호남서 찾은 'AI 데이터센터 해뜰날'⑩

    지난달 24일 방문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재생산업단지. 전남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성인 남성 두 명은 족히 누워있을 수 있는 크기의 태양광 패널이 25만장이 깔려 있다. 45만평 안팎의 넓이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가량이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만 1시간30분가량 걸린다. 태양광 패널 사이를 가로질러 안으로 더 들어가자 솔라시도 신재생에너지 운영센터가 나왔다. 운영센터에는 태양광의 실시간

  • 25.03.2507:00
    조성환 ISO 회장 "현대차 DNA는 목표 지향적 추진력"
    조성환 ISO 회장 "현대차 DNA는 목표 지향적 추진력"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3.1807:00
    '품생품사' 정몽구의 품질 경영…현대차, 글로벌 1위 '안전한 車' 초석
    '품생품사' 정몽구의 품질 경영…현대차, 글로벌 1위 '안전한 車' 초석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3.0108:00
    "美 수출 26만 3610대의 신화"…정주영이 허락한 1년, 역사를 바꾼 차 '포니'
    "美 수출 26만 3610대의 신화"…정주영이 허락한 1년, 역사를 바꾼 차 '포니'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2.2308:00
    한전 부지 인수, 그 후 10년…현대차 거버넌스 진단
    한전 부지 인수, 그 후 10년…현대차 거버넌스 진단

    2014년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 가격은 무려 10조5500억원. 부지 감정가격의 3배에 달하는 그야말로 ‘통 큰 투자’였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인 통합 그룹 사옥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시에 삼성동 일대를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

  • 25.02.1815:09
    역대급 실적인데…현대차 주식 저평가 왜
    역대급 실적인데…현대차 주식 저평가 왜

    편집자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 25.03.2508:59
    "머스크보다 코인 많은 북한"…김숙희·안다리엘 등 해킹으로 3조 탈취
    "머스크보다 코인 많은 북한"…김숙희·안다리엘 등 해킹으로 3조 탈취

    북한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양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업체인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 집단 라자루스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1만3441개로 집계됐다. 이는 테슬라가 보유한 1만1509개보다 약 20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이를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11억4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 CEO

  • 25.03.2308:30
    트럼프보다 무서운 극우정파…정권 사수위해 휴전 깬 이스라엘
    트럼프보다 무서운 극우정파…정권 사수위해 휴전 깬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2개월 만에 재개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중재로 어렵게 성사된 휴전 협상이 무효화되면서 공습과 더불어 지상군 공격까지 재개된 상황이다. 심지어 유엔 직원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고 협상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며 공격 재개의 책임을 하마스에

  • 25.03.2208:30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영국 노동당 정권이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조4000억원 정도를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진보 정당으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에서 복지 예산을 이 정도 삭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영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삭감을 발표한 수당은 '개인

  • 25.03.1808:00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1608:00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최근 완공 시기가 2039년으로 늦춰졌다가 다시 2080년으로 대폭 연기되는 등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은 아직 기반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