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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파월 '매파 발언'에 일제 하락…"금리인하 서두를 신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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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험난할 수 있다는 건 예상된 일이지만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악화되지 않는 한 Fed가 시장이 원하는 일련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도매물가 지표는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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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소강에, 파월 발언이 '찬물'
파월 "美 경제 최고"…통화완화 속도조절 시사
美 국채 2년물 금리 ↑…12월 스몰컷 전망 ↓
트럼프 IRA 폐지 검토…테슬라 5.77% ↓
15일 공개 10월 소매판매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선 후 이어졌던 '트럼프 랠리'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뜻을 시사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뉴욕증시]파월 '매파 발언'에 일제 하락…"금리인하 서두를 신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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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33포인트(0.47%) 하락한 4만3750.8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21포인트(0.6%) 내린 5949.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07포인트(0.64%) 밀린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지난 9월 개시한 통화완화 정책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밝히자 증시가 미끄러졌다. 그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는 전 세계 주요국 경제에서 단연 최고"라며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강력한 경제는 우리가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진전되고, 노동시장도 예상보다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시급하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감세 공약 이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가능성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월가에서는 다음 달 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2.6% 반영 중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80% 안팎에 머물렀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6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며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뛴 4.35%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수준인 4.45%를 오가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험난할 수 있다는 건 예상된 일이지만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악화되지 않는 한 Fed가 시장이 원하는 일련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도매물가 지표는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 9월(0.1%)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전문가 전망치(0.2%)와는 일치했다. 10월 PPI는 지난 12개월 기준 연율 2.4% 올라 9월 1.9%에서 크게 상승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쳐 소매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발표된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9월 2.4%에서 0.2%포인트 상승하긴 했으나 역시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다.


단기 고용 지표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1월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4000건 줄어든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전문가 예상치(22만4000건) 역시 7000건 밑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27일~11월2일 주간 187만3000건을 기록해 역시 직전주 수정치(188만4000건)와 시장 전망치(188만건) 모두 하회했다.


시장은 트럼프 랠리가 멈춘 가운데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고 있다. 페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코트니 가르시아 선임 자문가는 "랠리가 단기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자금이 있다면 여전히 달릴 여지가 있는 많은 기회 영역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5일 나올 10월 소매판매 지표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나 지난 9월(0.4%)보다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5.77%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졌다. 예상을 넘어선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는 6.29% 뛰었다. 애플은 1.38% 상승했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0.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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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4%) 오른 배럴당 68.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8달러(0.4%)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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