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통화(M2) 작년 6월부터 지속 증가세
정기예적금이 늘면서 시중 통화량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0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0.2%)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는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 중이지만 증가폭은 전달(0.2%)과 같은 수준으로 주춤했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8.6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2조원) 등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형상품(-9.0조원) 및 금전신탁(-1.5조원) 등은 감소했다.
정기 예·적금은 4분기 중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에 따라 늘었다.
시장형 상품은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이 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8.3조원), 기업(4.0조원), 기타금융기관(0.7조원)이 증가했지만 기타부문(-3.4조원)은 감소했다.
지난 9월 협의통화(M1) 평잔은 1224조7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