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복원·원전 활성화…"대단한 성과"
"여·야·의·정 협의체서 의료개혁 결실맺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일 관계 복원,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윤석열 정부 전반기 성과로 꼽았다. 집권여당과 정부가 변화와 쇄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 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우리 윤석열 정부는 (한일 관계 복원) 하나만 두고도 역사 속에서 평가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 동안 틀어졌던 한일 관계를 복원하고 그것이 한·미·일 공조로 이어졌다"며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윤 정부가 화물연대 불법파업에 강경하게 맞서 해결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에 끝까지 맞선 적이 없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정서가 아닌 법으로 해결했다. 대단한 업적이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평가했다.
원전 생태계 활성화도 윤 정부의 주요 업적으로 봤다. 그는 "얼마 전 저희가 체코 원전에서 큰 쾌거를 얻어냈다"며 "그건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몰락하고 버려졌던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조직적으로 그리고 심모원려를 통해 되살려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모원려(深謀遠慮)'는 깊이 고려하는 사고와 멀리까지 내다보는 생각이라는 뜻이다. 윤 정부의 원전 생태계 활성화가 미래 인공지능(AI) 사업에 필요한 전력망 확충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에 대해선 성과와 아쉬운 점을 함께 짚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많았지만, 누구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렵기 때문"이며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국민들이 불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당정이 함께 의료개혁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어떤 평가를 받고 정권을 재창출하고 무도한 정권 출현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는 이 후반전을 어떻게 해내느냐에 달려있다"며 "부족하다고 생각할 분 많을지 모르지만, 대통령께서도 변화와 쇄신을 말씀하셨다. 정부와 함께 변화와 쇄신해서 남은 2년 반을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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