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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발주사 대표단 대거 방한…한수원·두산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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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60여명 2주간 현장 실사 예정

체코 원전 발주사 대표단 대거 방한…한수원·두산 등 방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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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 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를 선정한 체코 전력 당국이 한국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11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체코 신규 원전 협상단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발주사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체코 협상단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의 페트르 자보드스키 사장을 포함한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발주사의 모기업인 체코전력공사의 토마스 플레스카츠 신사업 본부장도 이 기간 방한한다.


협상단은 경주 한수원 본사, 울산 새울 원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에서 현장 실사를 하고 한수원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수원은 전했다.


체코 협상단이 방문할 새울 원전 1·2호기에는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장착돼 있다. 또 같은 노형의 새울 3호기와 4호기가 건설중이기도 하다. 자국이 도입을 검토중인 원전의 건설 및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체코 협상단은 또 원전의 핵심인 원자로, 터빈 등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사업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체코 협상단은 일부가 선발대로 먼저 한국에 도착했고 각 분야별로 추가로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정부는 앞서 '팀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비가 4000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최종 계약액은 발주사와 한수원 측 간의 세부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체코전력공사 토마스 플레스카츠 본부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지난 7월부터 논의한 분야별 실무협상과 현장실사를 병행해 계약 협상 과정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페트르 자보드스키 발주사 사장은 "두코바니 5, 6호기 신규 원전 사업 계약 협상은 '25년 3월 최종 계약체결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과 발주사가 성공적인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상호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내년 3월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7월 17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기술, 사업관리, 핵연료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체코 현지에서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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