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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에 5000만원 이상 썼어요"…‘과소비 지옥’ 빠진 에듀맘 증가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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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딸을 40대 후반 일본 여성 다나카 요코는 에듀맘이다.

매체는 "취업 빙하기를 겪은 부모 세대는 이러한 격차와 비정규직 증가를 직접 목격해왔기에 다카카 씨는 딸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길 바라며 중학교 입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나카씨는 "특별히 똑똑한 아이가 아니어도 ,노력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중학교 입시라고 생각한다"면서 "딸에게는 문과보다 이과가 낫다고 조언하며 대학 탐방도 하고 있다. 장래에는 안정적인 공무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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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0대 후반 여성 초등생 딸 3년 학비에 5000만원 이상 투입
초등 6학년 딸 평일, 주말, 방학에도 학원 다니며 수업
‘학교는 재미없다’는 공립초교 실태 신간 주목
과금지옥에 빠진 에듀맘 "경단녀 나처럼 되지 말기 위해"

"초등생 딸에 5000만원 이상 썼어요"…‘과소비 지옥’ 빠진 에듀맘 증가하는 日 캐리어를 끌고 학원을 가는 어린이 자료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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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딸을 40대 후반 일본 여성 다나카 요코(가명)는 에듀맘(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이다. 좋은 중학교를 보내기 위해 그녀가 아이에 쓰는 돈은 한해 2000만원이 넘는다. 그녀의 딸은 한달에 몇 개의 학원을 돌며 수업을 받는다. 회당 6600엔(6만원)이다. 여름방학에는 국어와 수학에서 각각 20회 가까운 개별 지도를 받으며, 총 50만 엔(540만원)의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다나카는 학원을 다닐수록 딸의 성적이 오르면서 스스로 ‘과금지옥’에 빠졌다고 말한다. 모의고사를 보면 1회당 약 6000엔(5만5000원), 지원하려는 학교의 과거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중고 앱에서 구입하면 정가의 23배에 달한다. 초등학교 3,4,5 학년 동안만 해도 1년에 300만 엔(2740만원), 마지막 학년인 6학년에는 연간 250만 엔(2300만원)이 들었다. 총 550만 엔(5000만원) 이상이 학원비로 소요됐다.


그녀의 딸 역시 매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평일에는 두 번 오후 4시 30분부터 9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오후 3시 30분에 학교에서 귀가한 후 15분 동안 주먹밥을 먹고 서둘러 학원에 간다. 밤 10시경 귀가하여 저녁 식사 후 목욕을 하고 학원 복습을 마친 뒤 자정에 잠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나 학원 문제집을 풀고 학교에 간다. 쉬는 날에는 학원 숙제와 개별 지도를 받으며, 토요일 오후도 7시까지 학원에 다닌다. 일요일에는 학원 숙제를 하며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한다. 학원에서는 매달 성적 순으로 반과 자리가 결정된다. 어떤 반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매달 큰 압박감이 따라온다. 학원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숙제를 소화하느라 학교 숙제를 할 시간이 없다.


다나카씨는 딸 대신 학교 숙제를 해주기도 한다. 그녀는 말한다. "매니저처럼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다. 솔직히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500만 엔을 들이고도 낮은 수준의 학교밖에 합격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된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과금해서라도 합격시키고 싶다. 입시는 결국 테크닉의 문제다. 문제만 풀 수 있으면 된다."


"초등생 딸에 5000만원 이상 썼어요"…‘과소비 지옥’ 빠진 에듀맘 증가하는 日 서울 한 학원가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일본 매체 ‘현대비즈니스’는 11일 최근 일본에서 주목받는 신간 ‘르포 학교가 재미없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이 책은 전국 공립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육 격차 재생산의 실태를 밝히며,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묻고 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과금지옥에 빠진 에듀맘의 속사정이다. 앞서 다카카씨의 경우 대학 졸업 후 정규직으로 일했으나, 블랙 기업(노동혹사기업)에서 과로로 퇴직해야 했다. 이후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매체는 "취업 빙하기를 겪은 부모 세대는 이러한 격차와 비정규직 증가를 직접 목격해왔기에 다카카 씨는 딸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길 바라며 중학교 입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나카씨는 "특별히 똑똑한 아이가 아니어도 ,노력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중학교 입시라고 생각한다"면서 "딸에게는 문과보다 이과가 낫다고 조언하며 대학 탐방도 하고 있다. 장래에는 안정적인 공무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런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 다니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간파하며 입시 산업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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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1980년대 80%였던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급감했다. 2000년에는 60%를 밑도는 55.8%를 기록했고, 2003년에는 55.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버블 붕괴, 금융 불안, IT 버블 붕괴, 리먼 쇼크, 2020년 코로나 쇼크 등 여러 경제적 위기가 취업 시장을 변화시켰다. 1990년대 후반부터 비정규직 비율이 증가했고, 1990년 20.2%에서 2023년에는 37%에 이르렀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남성보다 더 높아 2023년 기준 약 50%에 달한다. 2023년 기준 평균 연봉은 전체 460만 엔(4200만원)으로, 정규직 평균이 530만 엔(4800만원), 비정규직 평균은 202만 엔(1800만원)이다. 남성 정규직은 594만 엔(5400만원), 비정규직은 269만 엔(2500만원)이며, 여성 정규직은 413만 엔(3800만원), 비정규직은 169만 엔(1500만원)이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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