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NOW]복지부동 공무원을 깨우는 방법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개청이래 첫 특별승진 만든 도봉구
적극행정 공무원 독려하는 지자체 늘어

[서울NOW]복지부동 공무원을 깨우는 방법
AD

서울 도봉구청 성향숙 아동청소년과 주무관은 지난달 6급으로 특별승진했다. 도봉구는 승진 후보자 명부 순위에 없던 그를 별도의 승진심사를 거쳐 상위직급으로 승진시켰다. 도봉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서울시 25개 구청을 통틀어서도 최초로 꼽힐 만큼 드문 사례다.


성 주무관은 올해 3월 도봉구가 도입한 ‘취약계층 발달 지연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치료지원 사업’을 만들고 진행했다. 발달 지연 아동을 영유아 시기에 미리 찾아내 지원해 치료 효과를 높이자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인데 아동과 어머니 등 주 양육자의 영양·건강 상태, 아동의 발달 지연, 가족의 우울증 등을 확인하면 선제적 진단이 가능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도봉구에서는 해마다 상·하반기 총 10명 안팎의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을 뽑아 포상한다. 그동안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 특별휴가 정도의 인센티브를 줘 왔는데 이번에 특별승진임용, 성과상여금 최고 등급 부여 등 인사상 우대조치를 대폭 높였다.


종로구도 지난주 상반기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 5명을 선발했다. 전국 최초 시각장애인 취업역량 강화센터를 조성한 사회복지과 조영은 주무관, 제설 취약 노선에 인공지능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한 도로과 박수정 주무관, 서울시 최초 스마트 분리수거 체험 차량을 도입한 청소행정과 박상규 주무관 등이 주인공이다. 구에서는 이들에게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대우공무원 선발 기간 1년 단축, 특별휴가, 국외연수 우선 선발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강동구는 정기적으로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열어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공무원들을 독려한다. 적극 행정을 하다 감사 대상이 되는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 사전컨설팅을 지원하고, 적극 행정 추진 결과에 대해 법률지원과 면책보호관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직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적극 행정 국민 신청제를 운영해 불명확한 법령으로 발생하는 공익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적극 행정 우수사례 16건을 엮어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를 공유하면서 조직 내 적극 행정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적극 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다. 하지만 공무원이 복지부동(업무에 소극적인 태도)이라고 지적받는 이유는 오지랖 부리면 일거리가 늘어나고 창의성을 발휘하면 다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명감만 갖고 일하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일거리가 늘어나는데 급여나 처우는 변함없고, 창의성을 발휘하다가 감사에 불려 다니거나 소송에 휘말리거나 더하면 옷까지 벗어야 하는 일을 좋아할 월급쟁이는 없다.


AD

좋은 사업은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벤치마킹한다. 공유되는 적극 행정 사례는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져나간다. 다행인 건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일 처리를 독려하고 시스템을 갖춰 그에 걸맞은 평가와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구청장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잘 독려하고 발굴하면 제2, 제3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서울에도 수두룩하다.




김민진 사회부 지자체팀 부장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