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 남녀 누구나 참가 가능...15일까지 온라인 신청 접수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故 채광석 시인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가 고향인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다.
태안군은 오는 2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태안의 시인 故 채광석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인 故 채광석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태안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총 5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국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 타 전국규모 대회 대상(1위) 수상자는 접수가 제한된다.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군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시 낭송 녹음 파일 1매(3분 내 분량) 및 낭송 원고 1부와 함께 11월 15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군은 접수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시의 이해 및 선택 △발성 및 표현력 등 기준에 따라 18~22일 예선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본선 진출자를 선정, 25일 태안군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29일 진행되는 본선은 예선 심사 결과에 따라 최대 5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전 10시부터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현장 낭독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 1명을 비롯해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9명을 시상하고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상금은 △대상 200만 원 △금상 100만 원 △은상 각 50만 원 △동상 각 30만 원 △장려상 각 20만 원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 故 채광석 시인의 삶을 공유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시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故 채광석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1948년 안면읍에서 태어나 1983년 문학평론 ‘부끄러움과 힘의 부재’ 및 시 ‘빈대가 전한 기쁜 소식’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며 1980년대 문학논쟁에 참가하는 등 문단 평론계의 한 맥을 형성했다.
1974년 긴급조치 9호 철폐 시위인 이른바 ‘오둘둘 사건’으로 체포되고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다시 체포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이후 풀려나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다 1987년 7월 39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최병민 기자 mbc46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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