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싸우면 모두 다쳐" 시진핑, 트럼프에 당선 축하 메시지

[美 선택 20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AP연합뉴스

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 호혜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화·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기를 희망한다"며 "호혜 협력을 확장하고 신시기 중미의 올바른 공존의 길을 걸어 양국과 세계에 이롭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도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했다.

시 주석이 이날 축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싸울 경우 모두 다친다고 언급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대규모 관세를 비롯한 무역, 패권 경쟁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수출 통제, 고율 관세 등을 단행했었다.

앞서 미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