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세계 각국이 신속히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새벽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적어 해외 국가 수반 중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부르며 축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도하도록 압박하거나 나토 가입 포기를 종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후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가장 진실한 축하"를 전하는 등 유럽 국가 수장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상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국가 수장 중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인도와 미국의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협력을 재개하기를 고대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것과 관련해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핵심을 맡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폭넓은 미·일 협력을 더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외신 보도를 보면, 중국은 그간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내심 바라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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