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KT가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대로 끌어올린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KT가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고 5일 밝혔다.
KT는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 수준으로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KT의 ROE는 6%대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목표 달성 방안으로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제시했다.
KT는 'AICT 기업' 전환을 통해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등 각 사업 분야의 구조를 혁신하고 기업 대 기업(B2B) 인공지능 전환(AX)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한 AI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저수익·저성장 사업 효율화,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지난해 기준 6%대인 연결 기준 영업 이익률이 오는 2028년 9%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 확충에도 나선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주환원의 경우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