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모양의 고가 가방도 함께 선보여
독특한 형태 가방 두고 누리꾼 반응 엇갈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셀러리 줄기 모양의 핸드백을 출시한 가운데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음식에서 착안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모스키노가 최근 '세다노 백(Sedano Bag)'이라고 불리는 가방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가방의 가격은 배송료를 제외하고 4810달러(약 664만원)이다. 백은 나파 가죽으로 제작됐다. 모스키노 측은 "입체적인 효과를 주는 디지털 프린트가 돋보이는 맥시 셀러리 모양의 클러치"라며 "이 백의 독특한 디자인이 '불경한 정신의 상징'으로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장난기 넘치는 접근 방식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러리 잎 모양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두 가지 색 팔레트로 액세서리에 사실감을 더했다"며, "특히 잎은 깊이, 조화 및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두 가지 녹색 음영으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베이커리에서 영감을 받은 모스키노의 1295달러(약 178만원) 가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바게트 백'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가방은 프랑스 빵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합성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제품과 관련해 모스키노 측은 "자유로운 사치스러움을 반영한 이 가방은 지퍼를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물을 꺼내기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모스키노가 선보인 독특한 형태의 가방을 두고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의 누리꾼은 "저 가격에 저 가방을 사는 사람이 있다고?" "저런 디자인으로 내도 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만드는 거겠지" "아무리 명품이라지만 이건 진짜 아닌 듯" "저거 실제로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 "명품에 현대 예술을 접목한 제품" "돈만 있으면 한번 사보고 싶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루이비통과 디올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는 올 3분기 대부분의 상품 매출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와인·주류는 7%, 패션·잡화가 5%, 시계·보석은 4% 줄었다. LVMH뿐 아니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도 10월 말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핵심 브랜드인 구찌가 크게 부진하면서 케링그룹의 올해 매출은 전년 47억5000만유로(약 7조1000억원) 대비 절반 규모인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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