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적정주가 7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네 분기 연속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성과는 초라하다"면서 "4일 종가는 연중 최고가였던 6만3300원 (4월 16일) 대비 -42%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2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47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6%, 15% 상회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원재료 투입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이 극단적으로 낮아졌다"며 "이 수준의 원가율은 원재료 투입가격이 톤당 1000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던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 호조세가 고마진 BE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달라진 기초 체력에 근거한다고 봤다. 그는 "OE 매출 내 고마진 BEV 판매 비중 확대가 구조적인 실적 개선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며 "테슬라 등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믹스 개선 모두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온시스템이 인수된 후에도 안정적 현금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인수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과격했다"며 "경영진의 판단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기대 이상의 영업 실적은 인수 이후를 기준으로도 안정적 현금 흐름을 보장한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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